인천시 문화유산, 시민공간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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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문화유산, 시민공간으로 탈바꿈한다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0.10.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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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시 문화유산이 새롭게 단장하고 시민이 찾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서민의 애환을 싣고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 1량을 기증받아, 오는 11월 11일부터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 협궤열차는 현재 화수동 아파트 자리에 있던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에 제작된 열차로 차량번호는 18028, 인천공작창 라벨이 붙어있다.

뿐만 아니라 변소, 창문, 의자, 전등, 난방시설 등 지금의 객차와 전혀 다른 모양의 시설들이 그대로 창작돼 있다. 이에 시민들이 내부 승차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인선은 폭이 표준궤도 1.43m의 절반에 불과해 꼬마열차라고 불렸으며, 일제의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 수단 역할을 했다.

또 제물포구락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재생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11월까지 리모델링 공사 등을 통해 2층은 창문을 복원하고, 1층은 기존의 창고 등을 문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옛 시장관사 건물을 매입, 공간 재구성을 통해 시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설계, 내년 상반기 리모델링 및 공사를 마치고 시민에게 개방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옛 송학동 시장관사(1966~2001년)는 인천역사와 시민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실, 쉼터, 영상실, 북카페 등 공간으로 조성하고, 옛 신흥동 시장관사(1954~1966년)는 전시, 마을박물관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십년 간 출입이 통제됐던 부평 캠프마켓과 문학산이 최근 시민에게 개방됐다.

시는 이번 확대개방을 통해 문학산을 해돋이, 해넘이, 야경까지 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명소로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의 보존‧복원 작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부평 캠프마켓도 지난 15일 시민의 날에 국방부로부터 반환받은 캠프마켓 일부를 시민에 개방했다. 시는 국방부와 협력을 통해 2022년까지 토양정화작업을 진행, 정화기간 중 일부 공간은 시민들에게 개방해 휴식, 역사, 교육의 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문화재청은 캠프마켓 B구역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공장의 병원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숙소 등 3개 시설물을 보존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서 근대건축물 등의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밖에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계양산성과 팔미도 등대가 지난 5월22일과 9월15일 각각 국가문화재인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계양산성은 한강유역 교두보 성곽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사용돼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인천시, 계양구는 계양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우리시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러한 공간과 유·무형 자산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즐기고,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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