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11일 대한항공이 KE037편 여객기 좌석에 승객대신 마스크 167만 장을 실어 미국 시카고로 운송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항공업계 여행객 수는 95% 이상 감소, 대부분 항공사들이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지만 화물운송 수요는 급증해 경영이 어려운 항공업계가 경영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그 일환으로 승객 좌석에 부착해 화물을 운송하는 용기를 해외에서 특수 주문·제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입, 이번에 기내 좌석 공간을 이용해 마스크를 운송하게 됐다.

인천세관은 대한항공의 이 특수용기를 항공화물용 팔레트(ULD)로 인정해 용기목록 제출로 수입신고를 대신하고 신속 통관토록 조치, 관세 등 세금이 면제되도록 적극행정을 펼쳐 지원했다.

박근형 대한항공 차장은 "세관 측의 지원으로 여객기 좌석에 화물을 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객기를 활용해 일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경영난 타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항공업계가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종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