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체육의 산실 '인천체고' 이관영 교장선생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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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체육의 산실 '인천체고' 이관영 교장선생님 인터뷰!!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3.10.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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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천체고 변화의 바람 솔솔~ 성적도 함께 쑥쑥~

인천체육의 산실 인천체육고등학교(교장·이관영ㆍ사진)가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그 성가를 드높였다.

“역시 인천체고야”란 말이 체전을 관전하던 시민들의 입에서 절로 나왔다.

인천체고는 인천체육영재들의 꿈을 영글게 만드는 체육사관학교인 셈이다.

그러나 자칫 오해하기 쉬운 운동기계를 만드는 곳이 아닌 진정한 지ㆍ덕ㆍ체가 겸비된 성숙한 인격체를 만들어 내려고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는 체육고교로 바뀌어가고 있다.

고등부 인천체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 이관영 인천체고 교장선생님.

이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계기는 이관영 교장 부임하면서 부터다.

이교장에게 “이번 체전에서 좋은 성적(금 14개 은 10개 동 26개메달합계 50개) 낼 것을 기대했냐”고 기자가 물었더니 “전국 시ㆍ도에 있는 체고간의 경기에서 작년 10등에서 올해 4등을 거둬 예상은 했지만 나름 선전을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교장은 “올해보단 내년, 또 내후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흐뭇해했다. 1~2학년들 가운데 훌륭한 재목을 갖춘 학생들이 잘 크고 있기 때문이다.

“체고의 특성상 기량을 갖춘 아이들이 진학을 해야하는데 그렇치못한 것이 현실이어서 애로도 많다”고 이교장은 토로했다.

제94회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년 내후년이 더욱 기대된다며 흡족해하는 이관영 교장선생님.

체고이기 때문에 이곳을 보는 시선은 이미 고정돼 있고 그 기대치에 조금이라도 미치지 못한다면 비난이 따르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다보니 재학생들은 운동을 새벽부터 밤까지 매일 반복적으로, 하루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다.

당연히 수업시간에는 몸이 피곤하니 조는 것은 일상이고 이를 바라보는 일반과목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안타까워 그냥 지켜보기 일쑤였다.

“아이들이 운동기계도 아니고 그래선 아이들이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이교장의 판단이다.

이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생들도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 그래서 그는 조금씩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다.

운동도 하고 교양도 쌓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일반학교가 아닌 체육고교엔 거의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약간의 반발(?)도 있었지만 지금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그 종류도 1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영어회화가 특히 인기다. 현재 60~7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교장은 “강사만큼은 그 분야 최고의 분들을 초빙해 온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하다보니 일거삼득의 효과도 보고 있다(아이들이 운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풀고 교양도 쌓고 재미도 얻고...).

이교장은 학생들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며 자신의 교육 철학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그는 또 진로직업교육에도 관심을 보인다. 운동하는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직업군은 무엇이 있는지, 운동중 그만두더라도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이런 이교장의 옆에서 신재헌 교감 국윤주 체육부장 힘을 합쳐 받쳐주고 있어 더욱 효과를 내고 있다.

이교장은 “좋은 대학에 진학해서 일류 직장을 구하는 것에 행복의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며 자신도 과거에 그랬었는데 자식으로 인해 사고가 바뀌었다”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속에서 행복을 얻은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교장은 “체고에 아직 체육관이 없어서 아쉽지만 내년예산에 편성돼 수영장과 체육관이 지어질 예정이어서 다행이다”며 “하루빨리 체육중학교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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