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16일 간의 열전 끝내고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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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16일 간의 열전 끝내고 폐막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4.10.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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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 회원국 45개국 모두 참가, 인천의 높아진 인지도 투자유치로 연결해야

 지난달 19일 막을 올린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16일 간의 열전을 끝내고 4일 폐막했다.

2014 인천아시아경개대회 폐막식 사진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는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해 선수 및 임원 1만5000여명이 인천을 찾아 환희와 좌절, 감동과 눈물이 교차하는 축제를 함께 했다.

 4일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은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스포츠가 평화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인천아시안게임의 폐회식 모습을 살펴보고 성적, 평가,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2014 인천아시아경개대회 폐막식 사진

 ◇폐회식
 폐회식은 1시간의 ‘맞이 행사’와 총 3부로 구성됐다.

 ‘맞이 행사’는 제1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수상자 공연과 관람객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꾸며졌다.

 1부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원, 국기원 공연이 펼쳐지고 ‘대회 경기 하이라이트’와 ‘선수들이 만난 16일 간의 인천’ 영상이 상영됐다.

 2부는 45개국 선수단 입장에 이어 ‘코치, 감독, 스태프들의 기쁨과 환희, 눈물의 특별영상’ 상영, 대회 MVP로 선정된 하기노 고스케(일본 수영) 선수 시상, 폐회선언, 대회기 이양,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3부는 대회를 밝혀온 성화 소화, 빅뱅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성적
 예상대로 중국이 압도적 기량을 보이며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9개, 동메달 83개를 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금 90개 이상이라는 당초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금 79개, 은 71개, 동 84개로 5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금 47개, 은 76개, 동 33개로 3위에 올랐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금 11개, 은 11개, 동 14개로 7위를 차지하며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도, 사격, 양궁에서 14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고 아시아신기록도 28개나 나왔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의 세계신기록 3개와 타이 1개, 아시아신기록 12개를 훌쩍 뛰어넘는 풍성한 결과다.

 ◇평가
 인천아시안게임은 45개 OCA 회원국 모두가 참가한 퍼펙트 대회라는 점과 인천시가 AG 최초로 스포츠 약소국을 지원하는 ‘비전 2014’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회 운영 측면에서는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성화가 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식중독균이 발견되거나 납품기간이 지난 도시락이 제공되기도 했다.

 통역을 포함한 일부 자원봉사자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대다수 성실한 봉사자들의 이미지를 흐렸고 경기지원 요원과 봉사자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량 배차도 꼼꼼하지 못해 선수단 수송도 원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큰 불상사가 없었고 후반으로 가면서 나아졌지만 세세한 부분을 챙기지 못함으로써 대회 운영은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개막식이 ‘감동은 없고 한류 스타만 남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평화도시, 인천’을 표방했지만 북측 응원단이 오지 않아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을 기회를 놓친 점과 인천시민을 비롯해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진 부분도 되짚어봐야 할 사항이다.

 우리 선수가 출전한 복싱과 레슬링에서 판정 시비가 일어난 것은 ‘옥의 티’였다.

 ◇향후 과제
 아시안게임 준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인천시는 오는 2029년까지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

 인천은 아안게임을 통해 국제 사회에 인천을 널리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경제자유역 등에 대한 투자유치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아시안게임 개최로 인천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투자유치로 연결할 후속 전략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시안게임 개최 비용을 상쇄하고 남을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아시안게임 경기장 사후 활용 계획도 과제로 남았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경기장은 앞으로 적지 않은 적자 운영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장 운영 적자 폭을 줄이면서 시민들이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높여야 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회 폐막식에 북측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커다란 위안거리다.

   
   
 2014 인천아시아경개대회 폐막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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