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금융·청라 민간금융 쌍끌이”...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금융 허브로 뜬다

9월부터 하나금융 10개 계열사 청라 이전...금융·IT 인력 4천 명 결집 송도 GCF·세계은행의 ‘국제 네트워크’와 청라의 ‘디지털 금융’ 연계 핀테크·블록체인 기업 유치 및 항공·선박 특화 금융산업 육성 모색

2026-08-26     엄태규 기자
하나드림타운

[미디어인천신문 엄태규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녹색기후기금(GCF) 등이 자리한 송도국제도시와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이전하는 청라국제도시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글로벌 금융 중심지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의 국제·기후금융 기반과 청라국제도시의 민간·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연계해 국내외 관련 산업 및 기관의 투자 유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우선 청라국제도시는 민간 및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앵커 거점으로 거듭난다. 지난 5월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HQ)가 준공되면서, 15년에 걸친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2,2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청라로 이전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및 글로벌캠퍼스 상주 인력을 포함하면 약 4,000명의 금융·IT 전문 인력이 청라에 집결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하나금융그룹의 입주를 지렛대 삼아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관련 기업의 청라 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송도국제도시는 2013년 GCF 사무국과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가 잇따라 출범하며 굵직한 국제금융 인프라를 다져왔다. 현재 송도 G-타워에 입주한 GCF 본부에는 약 70개국 출신 400여 명이 근무 중이며, 운용 포트폴리오는 354개 사업,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역시 개도국 지원과 글로벌 혁신 허브로서의 기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튼튼한 국제금융 네트워크와 청라의 민간 금융 경쟁력을 결합하는 시너지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외국계 금융기관 투자를 이끌어내고, 향후 인천의 산업적 특성을 살린 항공·선박 특화 금융산업 육성 가능성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GCF와 세계은행의 송도 유치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까지 이어온 성과는 20여 년간 글로벌 도시의 기반을 다져온 결과”라며 “송도의 국제·기후금융과 청라의 민간·디지털 금융을 양축으로 삼아 IFEZ를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