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쯤이야!!" ...달림이들은 거침이 없었다

제8회 월미알몸마라톤대회 성료 코로나19로 3년만에 대회 재개

2022-12-18     글=고상규 기자/사진=여운균 기자
제8회

"최강 한파야! 물렀거라!"

올 겨울들어 기온이 가장 낮은 가운데 인천 중구 월미도 수변공원에서 18일 치러진 제8회 월미알몸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제7회 대회 이후 3년만에 열린 이날 대회에는 전국 마라토너 300여명이 참가해 서해 칼바람을 뚫었다. 

레이스

특히 이번 대회는 15일과 17일 양일간 내린 폭설로 레이스 구간 곳곳이 빙판으로 변했고, 해상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은 참가 선수들의 피부를 갈랐다. 오전 10시 출발시간 때 기온은 영하 12도, 체감온도도 영하 19도 안팎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회 참가자들은 해상 칼바람을 레이스 동반자로 삼아 눈 덮힌 구간을 박차고 나갔고, 실제로 기록에서도 평년 대회 당시 기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8회 대회는 지난 7회 대회 10km가 아닌 7km 단일 종목으로 치러졌다. 코스는 월미산 정상(3.5km)을 돌아나오는 중복코스로 이뤄졌는데, 참가자들은 파크 중간지점 언덕을 이른바 마의 구간으로 꼽았다.

사진

이날 남성부에선 장규창 선수가 24분 35.73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성부에선 이주영 선수가 28분 52.47초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정상에 올랐다.

한편 월미알몸마라톤은 한해가 저무는 시점인 매년 12월 중순께 '한 해를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2013년 12월 처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