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연인의 섬 '남이섬'

2018-11-05     김민식 사진기자

연인의 손을 잡고 한번쯤 가보았을 ‘남이섬’에도 이제 가을이 깊어만 가고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은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섬안에 어디를 가나 연인들의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고,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과 소풍을 나온 어린아이들로 온통 북새통을 이루고 이루고 있다.

남이섬은 행정구역상 춘천에 속하지만 배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에 있다.

서로 다른 지역의 섬과 육지는 눈으로 봐도 맞닿아 있을 만큼 지척이다. 바로 코앞인데 섬까지 따로 다리가 놓여 있지 않고 배로만 섬으로 들어갈수 있다.

배로 5분정도 걸리는데 배에서 내리면 이제부터는 두 다리로 걷든지 자전거를 타야한다. 남이섬은 홍수가 날 때만 고립되는 반쪽짜리 섬이었는데. 청평댐이 생긴 뒤에야 북한강에 둥실 떠있는 온전한 섬이 되었다.

섬 나루에 내려 조금만 걸으면 남이장군묘를 볼 수 있고, 남이섬 이름의 유래가 시작이 된 곳이다.

이제 남이섬은 남들이 편히 쉬어간다고 남이섬이라고 한다. 새로운 뜻만큼이나 남이섬에 들어서면 편안한 느낌이 들고, 길 구석구석은 같은 듯 다르고 통하는 듯 나뉘어 있다. 잘 정비된 길은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 장소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길부터 은행나무길, 벗길, 자작나무길, 이슬길 등은 쉬엄쉬엄 걷다 보면 모두 밟게 된다. 여기저기 피워놓은 장작불과 향긋한 군고구마 내음, 서로의 추억을 쌓아가며 걷는 사람들이 어울려 남이섬의 훈훈한 늦가을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간이 하락이 된다면 남이섬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룻밤을 묵고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며 이야기꽃을 나누고, 새벽엔 맑은공기를 마시며 안개낀 호숫가를 돌며아보며 산책을 즐기는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