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욱 재활의과 교수 "족저근막염, 딱딱한 구두 신는 일반인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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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욱 재활의과 교수 "족저근막염, 딱딱한 구두 신는 일반인 증가 추세"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3.06.0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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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걷기운동과 주말에는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가벼운 신체활동은 건강과 몸의 활기를 북돋아 주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리한 보행이나 운동으로 발에 무리가 생겨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중 흔하게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은 중년 이상,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에 미디어인천신문이 인천성모병원 김민욱(사진) 재활의학과 교수를 서면을 통해 만나, 족저근막염에 대해 들어봤다.

김민욱 교수에 따르면 족저근막은 종골(발뒤꿈치뼈)부터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발바닥 아치(arch)를 유지해 주는 단단한 섬유막이다. 주요 기능은 몸을 지탱하고 충격을 완화 시켜준다.

족저근막염은 심한 운동이나 오래 걷기 등으로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 운동선수들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굽이 낮은 신발,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일반인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족저근막염이 나타나면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보이지만 점차 걸음을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고 근막이 파열되면 그 부위가 부어올라 두께가 두꺼워진다.

김민욱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증세가 오래될수록 치료 성공률이 낮아지는 만큼 증상이 의심될 때는 빠른 시일 내에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족저근막염 초기 단계에는 약물치료와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보통 즉각적인 호전이 아닌 6개 월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참을성과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을 주지 않아야 하고 가령 서 있거나 걷는 것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면서 “비만이거나 최근 급속한 체중 증가가 있다면 체중을 줄여야 하며, 따뜻한 족욕은 혈액순환을 도와 족저근막염 예방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두를 오래 신으면 발뒤축의 바깥쪽이 먼저 닳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닳은 구두를 오랫동안 신게 되면 발바닥에서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고 악화할 수 있다”며 “구두 뒤축을 새로 교체해 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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