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지어진 인천 신흥동 옛 시장관사 24일부터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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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지어진 인천 신흥동 옛 시장관사 24일부터 개방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3.05.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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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관사로 사용...시민서재와 갤러리로 '재탄생'
24일 시민 개방에 들어간 신흥동 인천시장 옛 관사 내.외부 모습.
24일 시민 개방에 들어간 신흥동 인천시장 옛 관사 내.외부 모습.

인천 신흥동 옛 시장관사가 24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인천시는 이날 옛 시장관사를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한 것을 기념하는 개관식을 열고 개방을 공식화했다.

중구 답동로 12번길 10에 위치한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목조 철근 콘크리트로 건축된 연회색 단독주택으로 서양건축 양식과 전통 일식주택 요소를 더한, 1930년대 문화주택의 전형적인 건축 공간 구조를 간직한 근대 건축물이다. 

특히 옛 관사는 과거 1938년 처음 지어져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관사로 사용됐다. 

이후 1977년 일반시민에게 매각돼 가정주택으로 이용되던 주택을 시가 2020년에 매입해 새롭게 정비했다. 역사적·문화적·주거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을 보존해 시민을 위한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다음 세대에게 까지 인천의 정체성과 가치를 계승한다는 취지에서다.  

개관행사는 식전공연(실내악 공연), 개관식 및 도서 기증식, 작은 음악회(1938년도에 나온 노래, 리베르탱고, 수선화 등 성악가 정수진, 정진성 초청)로 구성됐으며, 개관식과 함께 신흥동 옛 시장관사의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특수성을 담은 기념 전시도 진행됐다.

앞으로 옛 시장관사는 시민서재와 갤러리로 활용되는데, 건물 1층은 모랫말 쉼터와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로, 2층은 건축 당시 모습인 다다미방을 재현해 시민서재로 이용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신흥동 옛 시장관사와 주변 일대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변천사와 1920~30년대의 시대상을 조명하는 만문만화(한 컷짜리 만화에 짧은 글이 결합된 형태의 시사만화)를 전시한다.

2층 다다미방은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 전문 도서와 시민기증 도서로 구성한 서재로 꾸며 소규모 강좌와 독서 모임 등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 시민서재를 별도로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그간 황폐히 방치됐던 마당은 사계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풀등정원)으로 단장했으며, 외벽 담벼락은 야외 갤러리로 개장해 인천 원로작가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보존 가치가 높은 근대 건축물로 정비과정에서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을 위해 건축물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설계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인 만큼, 공간 전체가 온전히 시민의 쉼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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