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성모병원 서민석 교수...'금연'이 좋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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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성모병원 서민석 교수...'금연'이 좋은점?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06.2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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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훌륭한 치료"
“흡연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 심뇌혈관 질환 등 주요 원인 중 하나"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2021년도 어느새 절반에 다다르고 있다. 눈 깜짝할 새 벌써 6월 말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가족의 건강과 화목, 자녀교육, 결혼 등 소원을 빌고 목표를 세우게 된다. 체중 관리, 금주나 절주 등 개인에 따라 목표는 제각각이다. 이중 금연 역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어려운 올 한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인천신문이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에게 서면을 통해 금연이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서 교수는 “금연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금연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훌륭한 치료가 된다는 점”이라며 “흡연은 누구나 알고 있듯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모든 암 사망의 약 1/3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 만성 폐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연을 하면 우리 신체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 심박동수와 혈압이 줄어들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금연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기능이 좋아진다”면서 “1개 월이 지나면 기침이 줄고 숨이 덜 차게 되고, 섬모가 정상적인 역할을 하면서 기관지에 쌓여 있던 가래가 배출된다. 폐감염의 위험 역시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1년이 지나면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뇌졸중 위험은 2~5년 후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고 5년 후에는 구강, 인후, 식도, 방광암 위험은 절반으로, 자궁암은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지며, 금연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인두암과 췌장암의 위험이 감소한다. 15년이 지난 후에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며 모든 흡연자에게 금연을 권고했다.

간접흡연에 대해서는 “흡연자가 마시는 연기는 필터를 통해 들어가지만 불 끝에서 나는 것은 바로 타오른다.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건 생연기며, 당연한 얘기지만 독성물질 함유량을 보면 생연기가 필터를 통해 들어가는 연기보다 독하다"면서 "간접흡연이 양은 적더라도 건강에는 더 안 좋고 외부에서 흡연하고 실내에 들어왔을 때, 몸이나 머리카락 등에 유해성이 남기 때문에 가족에게 독성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연에 실폐하는 이유로 금단증상을 꼽으며 “실제 의지로만 금연하는 경우 6개 월 이상 금연 성공률이 3.7%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약물치료를 동시에 했을 때 17~25% 금연 성공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금연의 성공 여부는 결국 본인의 강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7일에서 15일 전부터 금연을 준비하고 단숨에 끊는 게 좋다. 흡연량을 점점 줄여가는 방법은 금연 성공률이 낮고 술을 마신 후에는 흡연 욕구가 더 강해지는 만큼 술자리도 과감히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30세에 금연을 시도하면 흡연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거의 피할 수 있고 생명이 10년 연장되며, 40세는 9년, 50세는 6년, 60세는 3년 생존 기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금연클리닉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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