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인천 서구민을 희생양으로 삼지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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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인천 서구민을 희생양으로 삼지말아 달라"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05.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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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에 공개 서한문 발송...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더 이상 인천 서구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달라”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3일 수도권매립지 연장 뜻을 시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개서한문을 발송했다.

이 구청장은 공개서한문을 통해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협의하자고 밝힌 오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고통받아온 서구민의 30년 간 설움을 낱낱이 밝혔다.

서울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기까지는 서구민의 희생이 있었음을 분명히 전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도시를 꿈꾸는 서울이 쓰레기와 관련, 여전히 대형 매립장에 의존한 채 과거를 답습하는 후진국형 체제를 내세우는 건 서울의 위상에 맞지 않을뿐더러 남다른 자부심을 지닌 서울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구청장은 55만 서구민의 염원을 담아 환경전문가로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효율적인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제시한 대안은 총 다섯 가지다.

내용을 보면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 서울 내 쓰레기는 자치구별로 각자 처리 ▲대형 매립장에 의존하지 말고 감량과 재활용에 최우선한 쓰레기 정책 실행 ▲쓰레기종량제 봉투까지 과학적으로 선별, 감량과 재활용 방안 추진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기초자치단체별로 적용토록 재활용산업 파격 지원 ▲나머지 물량은 최첨단 열효율 방식으로 소각하고 소규모 매립장으로 해결하는 것 등이다.

수도권에서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서울이 위와 같이 하면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가능하기에 서울이 나서 쓰레기 선진화를 이끄는 것과 함께 4자 협의를 주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서구가 몇 년 후면 80만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서구에 쓰레기를 묻고 서구민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서울 등 해당 지자체와 국가가 나서 수십 년 묵힌 갈등을 함께 풀고 쓰레기를 선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 역시 환경특별시까지 외치면서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에 나서는 중”이라며 “서구는 이러한 계획을 다각도에 걸쳐 구체화시켰다"며 "서구처럼 하면 수도권매립지도 종료시킬 수 있을뿐더러 쓰레기 문제도 얼마든지 해소하고 선진화할 수 있다”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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