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2021년 인천업체 하도급 확대와 수주물량 확보 그리고 전문건설 업역사수에 매진하겠다”
지난해 11월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12대 회장에 취임한 지문철(58·사진) 회장은 취임 후 인천의 모든 민간대형건설현장을 찾아 지역업체 하도급률 꼴찌 성적표를 보여주며 하도급 확대를 건의하고 호소했다.
미디어인천신문은 3일 취임 후 이 같이 지역업체 생존을 위해 뛰고 있는 지문철 회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 지역 건설업계 동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 회장은 첫 일성으로 인천시 조례를 언급하며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은 70%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다보니 실제 하도급 비율은 35%도 안된다”며 "그동안 인천의 민간대형건설 하도급에서 인천업체는 늘 외면 당해왔다. 지역업체 하도급률 전국 최하위인 인천의 현실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짧은 기간 동안 지역업체 하도급률 상승을 위해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우선 협회 임원을 주축으로 지역 하도급률 확대를 담당하는 상생발전위원회를 만들고, 또 협회 내에는 하도급확대전담부서를 설립했다.
지 회장은 "인천지역 업계 생존을 위해 취임 후 인천시와 함께 인천의 주요건설현장을 찾아 다녔고,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와도 여러번 간담회를 갖고 업무협조를 요청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조례를 지켜달라고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천의 공사는 지역전문업체가 제일 전문가라는 점을 인천의 모든 공공 발주기관장과 대형건설사에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건설업계 건설산업 혁신 방안으로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 공정경쟁 촉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종합.전문간 상호시장 진출을 허용한 상태다.
이와 관련 지 회장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전문업체는 종합공사에 참여조차 할 수 없지만, 종합업체는 전문공사에 무차별 입찰 참여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 취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에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며 "하루속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시정노력을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인천전문건설사는 지역건설에서 소외당하고 ‘건설산업 업종체계 개편’으로 종합건설사에 남은 밥그릇마저 빼앗기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중고를 겪으며 생존권이 위협 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뛰어 회원사들의 업역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회장은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인천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등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건설단체로써의 책임도 다하겠다"며 “하도급 확대나 수주물량 확보 뿐만 아니라, 회원사나 지역사회를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