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3월9일]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
상태바
[역사속의 오늘-3월9일]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
  • 김철한 기자
  • 승인 2021.03.09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인천신문 김철한기자]1922년 오늘 김수근과 함께 현대 한국 건축 1세대인 건축가 김중업이 출생했다.

김수근이 한국 건축계의 신화 같은 존재라면 김중업은 사회의 변화와 미래의 전망을 현실 건축에 반영한 실천적 존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1988년 사망할 때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서울특별시 문화상 대한건축사협회 대상, 서울시 건축상을 받았으며 프랑스 대사관 설계의 공으로 프랑스 정부로부터도 국가 공로 훈장과 슈발리에(Chevalier) 호칭을 받았다.

김중업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김중업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적 모더니즘 건축

김중업은 평양에서 5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군수인 아버지를 따라 평안남도 강동ㆍ중화ㆍ성천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평양중학교와 요코하마 고등 공업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1944년까지 도쿄의 마쓰다 히라다 설계 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1944년 서울에 있는 조선 주택 영단(LH의 전신) 기수로 1945년에는 안양에 있는 조선 비행기 제작 주식회사에서 근무했다.

1947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조교수가 되어 후배들에게 건축을 가르치며 시를 썼다. 이후 1·4 후퇴 때 부산으로 내려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사범대학을 비롯하여 한양 공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과 부산 공업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1952년 9월 전국 문화 단체 총연합회의 추천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UNESCO 주최 제1회 세계 예술가 회의에 한국 건축가 대표로 참석해 의장단의 일원이었던 르 코르뷔지에와 만남을 갖고 파리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 건축사무소에서 1952년 10월부터 3년 6개월간 건축 및 도시계획을 수업하고 자아발견의 가르침을 받았다.

김중업은 당시 풍미했던 모더니즘의 세계에 심취해 있었는데 르 코르뷔지에와 만난 이후 그의 모더니즘은 더 깊어져 그의 초기 작품 대부분은 르 코르뷔지에가 제시한 모더니즘 건축의 원리를 철저히 따랐다. 모더니즘 형식이 잘 표현된 부산대학교 본관(1956)ㆍ명보극장(1956)ㆍ건국대학교 도서관(1956) 등을 설계했다. 

1956년 3월 귀국하여 김중업 건축 연구소장과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고전을 현대감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축 창작 활동을 했으며, 건축의 기능성을 나타낸 조흥은행 본관(1963)과 삼일 빌딩(1969)을 그리고 낙천적인 낭만주의 경향을 보이는 제주대학교 본관(1964)을 설계했다.

이 두 경향은 한국 교육개발원(1979), 국제방송센터(1985)에서 기하학적인 추상 조형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주한 프랑스 대사관(1961),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1982), 예술의 전당 현상 설계안(1984)은 역사에 대한 관조와 깊이가 드러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강제 출국

서울이 당면한 도시계획과 건축 등의 정부 시책에 대한 문제를 과감하게 비판한 필화 사건으로 1971년 11월 갑작스럽게 3개월 단수여권으로 강제 출국당해 프랑스로 건너가게 되었고, 표적성 세무조사로 거액의 세금이 추징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건축에 대한 그의 열정은 프랑스 체류 중에도 아프리카의 니제르 도자기 공장(1971), 나이지리아 나고스 시의 에분 올루와 스포츠 호텔(1978) 등 해외 건축에 관여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이후 르 코르뷔지에 재단 이사로 선임되었고, 1974년 프랑스 공인 건축가(DPLG)로 인정받았다. 그러던 중 한국 정부와 관계가 개선되어 여권을 발급받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여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대학과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1978년 파리 건축대학에서 명예 석사 학위를 받고, 1979년 10월 유신이 끝나자 귀국하여 1988년에 사망할 때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서울 올림픽공원의 상징인 ‘평화의 문(1985)’은 그의 유작이자 필생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를 기리기 위해 타계 3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김중업 다이얼로그’라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그의 스승인 르 코르뷔지에가 사망 후 미국의 건축지에 그의 수제자 5명을 꼽았는데 그중 김중업도 포함되었다.

또한 한국 최초의 건축가를 기리는 박물관인 ‘안양 김중업 박물관’은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 후 개관하여 많은 시민에게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휴식을 가지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출처: 다음 백과 /두산 백과 /온라인 커뮤니티 /위키백과 /나무위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