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3년까지 남북교류협력기금 260억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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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23년까지 남북교류협력기금 260억 조성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02.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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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1일 강화평화전망대 평화의 섬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 박남춘 시장[사진=인천시]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시는 2022년까지 남북교류협력기금 100억을 조성하고 매년 20억 원을 추가 적립, 2030년까지 260억 원 규모로 확대·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북한에 항생제․비타민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의약품을 전달한 바 있다. 시는 협력기금 확대 조성을 통해 이 같은 남북교류협력사업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한반도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남과 북이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북한의 취약계층 영유아의 영양개선을 위해 분유 100t과 원료의약품 지원 등 인도적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도시로서 코로나19, 말라리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에 대한 남북 공동 보건․환경 대응력 개선을 위해 공동방역체계 구축을 통해 보건위기를 남북이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남북 공동 성장을 위한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2010년 5.24조치 이전 가장 많은 대북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던 인천-남포 항구를 포함한 기존 남북해상항로의 복원 사업 등 정전협정상 중립지역인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 방안, 남북공동어로구역 예정지에 대한 해양생태어족자원 조사 등을 중앙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족 동질성 회복과 사회·문화 공동체 형성을 위해 동북아 여자축구대회와 고려역사 강화․개성 남북학술대회 등 2016년 이후 중단된 다양한 사회․문화 교류사업을 함께 추진, 남북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은 지리적 특성상 서해평화협력시대를 이끌 중심 도시로써 단순 대북사업 실행에만 치우치지 않고 그 무게 중심을 평화의제로 옮길 계획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남북관계 변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평화의제 선언 등 더 큰 의미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인천대회를 개최하고, 동아시아접경지역과 서해평화협력지대 분석 고찰 연구활동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고 그에 따른 대북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용헌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지난해 황해평화포럼 국제회의에서 박남춘 시장이 내놓은 대북메시지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묻고 그 필요에 맞춰 북측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민선7기 들어 광역시 최초로 평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남북교류협력담당관실을 신설하고 평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19년 서해5도 어장 확대와 55년만의 야간조업 허용, 해안철책 철거 등을 이뤄내고 최근 남북평화도로의 첫 디딤돌인 영종~신도 연륙교의 첫삽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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