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쪼개기 점심' 고남석 연수구청장 "모든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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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쪼개기 점심' 고남석 연수구청장 "모든 책임 통감"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01.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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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디어인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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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코로나19 강력한 방역조치 속에 인천지역 한 기초단체장이 신분을 망각하고 소속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고남석(사진) 인천 연수구청장은 지난해 12월 31일 낮 소속 간부공무원 10명과 동춘동 한 식당에서 4개 테이블에 서로 나눠 않아 약 30분 동안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져지자 구 관계자는 “당시 식사 자리는 추가 논의를 위한 자리로 공적 모임에 해당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0시부터 올 1월 3일 24시까지 인천시 등 수도권 지역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됐으며 현재는 오는 17일까지 전국으로 확대, 연장된 상태다. 정부의 코로나19 폭증세를 꼭 잡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조치에 따라 이 기간 인천시민은 물론 인천시를 방문한 모든 사람은 인천지역 장소를 불문하고 사적모임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직장 회식,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워크숍, 수련회, 계모임, 집들이, 송년회,신년회, 온라인카페 정기모임 등은 모두 금지된 상태다.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남석 구청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고 구청장은 SNS에 "저는 지난해 마지막 날 구청 내 간부회의 후 올해로 공직생활을 끝내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부구청장님과 간부 2명 등 국장급 간부 10명과 함께 인근 음식점을 찾아 좌석을 나누어 점심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라면서 "오전 회의 중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올해로 공직을 마무리하는 동료들과 아쉬운 석별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5인시상 모임을 멈춘 상황에서 행정조치 예외조항 해당 여부를 떠나 사려깊지 못한 부적절한 자리였음을 사과드립니다"라며 "이번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단체장으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고개 숙여 진정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고남석 구청장은 1995년과 1998년 2~3대 인천시의원, 2010년 6대 연수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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