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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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0.12.3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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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남동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의 새로운 활력,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세 가지 키워드 목표로 구정 펼쳐"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2020년은 어느 해보다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는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올 한해 위기 극복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주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0년 모든 행정력을 집중, 방역체계를 가동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응했던 인천 남동구 이강호 구청장은 2020년을 보내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경제적 약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한 이강호 구청장을 미디어인천신문이 만나 2021년 신축년(辛丑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강호 남동구청과의 일문일답이다.

 #2021년 남동구의 구정운영 방향은?

2021년 남동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의 새로운 활력,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목표로 구정을 펼쳐 나갈 방침입니다. 우선 국가어항개발 계획과 연계해 소래포구를 수도권 제일의 관광형 어항으로 개발하고, 남동구 면적의 50%를 차지하는 녹지를 활용해 친자연적인 녹색 도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과 새로운 형태의 기업 지원을 발굴·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삶의 터전에 활력을 충전하고, 여유와 문화가 숨 쉬는 도시를 조성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함께 하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신속한 방역체계 구축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남동구의 계획은?

우선 민선7기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소래관광벨트 구축 사업은 올해 거점별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며 그동안의 구상을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가시화할 것입니다. 소래포구어시장은 현대화사업 2단계를 통해 주민 편의시설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 등을 갖추며 수도권 최고의 어시장이자 관광 명소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소래지역 수변 경관 조성 사업을 비롯해 빛오름 전망타워, 레이저 빛 경관 사업이 본격 추진되며, 소래습지생태공원부터 소래포구와 늘솔길공원을 잇는 꽃게 열차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인천대공원부터 장아산 무장애 나눔길, 소래습지생태공원, 해오름 근린공원, 늘솔길 근린공원을 축으로 힐링이 가능한 녹지공간도 조성․관리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수출지원 화상회의 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을 설치․운영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간석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과 구월도매시장 고객지원센터 신축사업, 모래내시장 아케이드 도색 사업 등 전통시장의 현대화를 통해 지역경제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겠습니다.

 #원도심 재생사업에 대한 계획과 주민이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한 대안은?

우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간석3동 돌산마루 더불어마을 조성사업, 남촌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설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생활안전 및 스쿨존 CCTV와 초등학교 주변 CCTV 비상벨 시스템 등을 확대 설치하고,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과 야간 보행안전 빛거리를 추가 조성해 구민이 안심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공영주차장 확충사업, 노상주차장 유료화 시범사업, 남동산단 전용주차구획 시범사업으로 고질적 주차난을 해결하겠습니다. 노후된 공원․체육시설은 정비·개선해 구민들이 건강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내용을 담은 소래포구축제, 김장축제, 소규모 권역별 축제를 기획해 구민들의 지친 일상에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의 광역소각장 설치 계획에 대한 남동구의 입장과 해결책이 있다면?

수차례에 걸쳐 밝혔다시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인천시 자원순환정책 전환의 필요성과 당위성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역 내 공론화 과정과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예비후보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남동구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앞서 인천시 발표 이후 남동구의 후보지 인근 아파트는 소각장 설치 반대 동의 서명이 진행 중이며, 연수구 주민들까지 남동구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주민 갈등이 가중되는 실정입니다.

또한 예비 후보지에 1천60평(3,504㎡)면적, 350t 규모의 단일 소각로 소각장을 건립할 경우 향후 소각로 보수 시 이용이 불가능하고, 소각로 이외에 쓰레기 차량 회차나 적재 공간 등을 확보하기에 입지가 협소한 상황입니다. 이에 남동구와 연수구, 미추홀구는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를 출범하고, 소각장 예비후보지 전면 철회와 기존 소각장 활용에 대한 공동 합의문을 12월 21일 인천시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정책협의회는 합의문 전달에 이어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한 뒤 올해 1월 중 3개 구 공동으로 인천시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구의 요구가 끝까지 관철될 수 있도록 구민들께서 많은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일부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남촌일반산업단지는 우리 구와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을 사업시행자로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민 환경 피해 등의 논란이 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남동구 역시 산단 조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과는 별개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구는 사업시행자 측에 기존 사업계획을 친환경 산업단지로 전면 조정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구가 요청한 친환경산단은 입주 제한 수준을 더욱 강화해 산단 내 오염물질 배출을 제로 수준에 가깝게 하는 안으로, 사업시행자 측은 내부 검토 끝에 남동구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구는 사업시행자 측이 최종 사업계획을 작성·제출할 때까지 배출 기준 등의 포함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것입니다.

인천시는 최근 시민청원 답변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확보와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에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동구도 남촌산단이 주민 의견을 수용한 친환경 산단으로 조성되도록 인천시와 연수구청은 물론 주민대책위를 포함한 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2021년 한해 더욱 낮은 자세로 여러분의 의견에 늘 귀 기울이며 구민의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우리 삶의 힘은 절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짙은 어둠도 새벽의 빛에 자리를 내주듯 코로나19의 힘든 시간도 구민 여러분과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구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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