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12월 1일]세계에 한국 판소리의 정수를 들려준 ‘만정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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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12월 1일]세계에 한국 판소리의 정수를 들려준 ‘만정 김소희‘
  • 김철한 기자
  • 승인 2020.1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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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김철한기자] 1917년 오늘(음력 10월17일) 판소리의 대가이자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 ’ 예능 보유자로 지정된 '만정 김소희'가 출생한 날이다.

그녀는 전라북도 고창 태생으로 본명은 김순옥, 호는 만정으로 처신이 당당하고 매사에 맺고 끊음이 분명했으며, 박록주ㆍ박초월과 함께 현대 판소리사를 대표하는 여성 명창으로 국창의 칭호를 얻었다.

만정은 동·서편의 소리를 두루 익혀 자기 소리로 승화시켜 김소희제(만정제)를 정립하였고, 여성 국악동호회와 국악예술학교(현재 국립 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 설립에 참여하는 등 국악 발전과 판소리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1995년 지병인 간암으로 사망하여 범 국악인 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만정제

광주 여자고등 보통학교 시절(13세) 당대 여류 명창 이화중선의 ‘추월만정’을 듣고 감동하여 명창 송만갑을 찾아가 단가와 ‘심청가’를 전수하면서 판소리에 입문한다. 

이후 남원 명창대회(14세) 1등 상을 받고, 송만갑이 시골로 떠난 후 이화중선의 소개로 창극 무대에 향단 역으로 세상에 소개됐다.

1932년 서울로 올라와 한성주의 주선으로 방송에 출연했으며, 전계문에게 가곡과 시조를, 김용건에게 거문고와 양금을 배웠고, 1933년에는 정경린에게 무용을, 1934년 정정렬의 문하에서 판소리를, 김종기에게 가야금을 배운다.

1938년에는 박동실에게, 광복 후에는 정응민ㆍ김여란ㆍ정권진ㆍ김연수에게서 판소리를 배웠다. 이렇게 내로라하는 명창들로부터 판소리를 전수하면서 김소희는 박동실을 통해 서편제의 한 흐름을 그리고 정응민을 통해 서편제의 또 다른 흐름을 배웠고, 송만갑을 통해 동편제의 흐름까지 익혀 동ㆍ서편제 모두 섭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소희는 뛰어난 성음과 재능에 힘입어 오케레코드와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심청가’와 ‘적벽가’를 취입해 소녀 명창으로 이름을 얻었으며, 20세에는 당대 쟁쟁한 명창들과 함께 빅타레코드에서 ‘춘향전 전집’을 녹음했다.

또한 창극 활동 및 라디오 방송 출연도 자주 했으며, 1936년 조선일보사가 주최한 이동백의 판소리 은퇴 공연 무대에 올랐고, 1939년에는 만주 하얼빈까지 순회공연을 가기도 했다. 

광복 이후인 1948년 김소희는 여성 국악동호회를 설립해 이사가 되고, 한국 민속예술학원을 창설한 이후 최초의 여성국극인 ‘해님 달님’을 무대에 올려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 ‘해님 달님’은 우리 공연계에 여성국극의 전성기를 가져오며 1960년대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62년에 유럽, 1964년에 미국을 순회공연하면서 고운 음색과 명확한 창법으로 찬사를 받는 등 우리 전통 예술을 보급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1970년부터 1993년까지 국악예술고등학교 재단이사, 1993년 국악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악 발전을 위해 힘썼다.

또한 그녀는 수많은 제자를 길렀는데 안향련, 한농선, 박초선, 박송희, 김동애, 오정숙, 안숙선, 성창순, 남해성, 이일주, 신영희, 박양덕, 오정해 등이 김소희한테 판소리를 배웠다. 그중 안숙선이 김소희의 소리를 가장 잘 물려받은 명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영희는 1992년 중요 무형문화재 김소희제 춘향가 보유자 후보로 인정받았다

1973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2년 제1회 한국 국악대상, 198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1991년 동리대상, 1994년 제1회 방일영 국악상 수상, 1995년 사망 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 됐으며 음반으로는 심청가와 춘향가 완창 앨범 등이 있다. 

김소희 생일에 대해서 12월 1일 또는  1월 14일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1996년 출판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사람’(이규원, 현암사, 1996)에 의하면 음력 10월 17일로 소개하고 있어 이에 따랐다. 

 

*출처: 다음 백과 /두산 백과 /온라인 커뮤니티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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