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 큰 키의 작은 자작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진 않지만 요즘 조경수로 즐겨 심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다 .
이름은 나무를 태우면 ‘자작자작 ’ 소리가 나서 붙인 것이다 .
자작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소리가 많이 나는 이유는 이 나무속에 기름기가 많기 때문이다 .
'본초강목'에 따르면 기름이 없던 시절에는 이 나무로 불을 밝혔다고 한다 . 자작나무의 화 (華 )도 성분을 본 뜬 이름이다.
사람들이 흔히 결혼식을 화촉 (華燭 )을 밝힌다고 하는데 , 이 때 사용하는 화촉이 자작나무를 불을 밝힌 것이다.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이것으로 명함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다.
그 껍질은 거의 기름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썩지 않으므로 신라시대의 고분 속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10월31일 태백 자작나무 숲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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