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아버지의 얼굴' 기획전...우리 시대의 멘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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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아버지의 얼굴' 기획전...우리 시대의 멘토 재조명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0.11.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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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영상위원회 11월6일부터 11일까지
달려라만석아 영화 포스터. / 인천영상위원회
달려라만석아 영화 포스터. / 인천영상위원회

인천영상위원회가 인천의 원로 배우 최불암을 조명하는 '최불암, 아버지의 얼굴'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을 통해 수 십여년 아버지라는 역할을 연기하며 우리 시대의 멘토로 살아온 그를 다시한번 조명해본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화사의 새로운 100년을 맞아 인천의 영화인들을 기록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채널을 통해 최불암 배우의 대표작 5편이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기획전 상영작은 파계(1974), 영자의 전성시대(1975), 달려라 만석아(1980), 최후의 증인(1980), 사람의 아들(1981)까지 총 5편이다. 

첫 번째 상영작 파계는 고승 조실 스님이 법통을 후계자에게 승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김기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두 번째 상영작 영자의 전성시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70년대 산업화와 맞물려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했던 모습을 반영했다. 

세 번째 상영작 달려라 만석아는 시골의 삶을 담아낸 영화로 도시 개발로 잊혀가는 고향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특히 이작품은 40년 만에 35mm 필름을 2K 디지털 리마스터링하여 선보이는 작품으로, 전보다 깨끗한 화질과 음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네 번째 상영작 최후의 증인은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작품 속 파국은 인물들의 추악함과 대비되는 순박한 외모로 더욱 극대화된다. 또한 과거의 증거들과 현재의 상황을 긴밀하게 연결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묘미를 선사한다. 마지막 상영작 사람의 아들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속 인물들의 앵글을 달리해 이미지를 색다르게 구성하거나 대조를 통한 몽타주를 활용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과거 배우 최불암은 전원일기, 수사반장 등 TV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70년대 영화를 통해 그가 어떻게 30대의 젊은 나이부터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며 우리 시대의 멘토로 자리잡아왔는지를 조명한다.

기획전이 진행되는 동안 인천영상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최불암과의 인터뷰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에서 자란 어린 시절, 옛 극장에 관한 추억, 상영작별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강성률·송경원 영화평론가의 최후의 증인, 사람의 아들 영화 해설 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관객들이 영화배우 최불암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 출신의 영화인들을 발굴·조명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불암, 아버지의 얼굴 기획전은 KMDb에서 무료 상영으로 진행된다. 기획전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인천영상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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