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 미추홀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합의되면서 인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20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노․사 및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미추홀콜센터 직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전환대상자는 총 84명으로 지난해 2월 민간위탁 정책 추진방향 발표 기준에 따라 민간위탁 수탁기관에 근로하는 노동자다.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신분은 인천시 소속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날 합의 중 가장 쟁점이 됐던 임금체계도 기존 공무직 임금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직접고용 결정일(2020년 1월 22일) 이전 입사 근로자도 채용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노사 간 양보와 타협으로 정규직 전환의 결실을 맺은 만큼 상담사 역할을 존중하기 위해 근무여건 방안 마련 또한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과 올 1월 두 차례, 시 본청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단행한 바 있다. 시 산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 내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의 비정규직 직원 총 744명 가운데 46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공사․공단 비정규직 직원 419명 가운데 305명이, 출자․출연기관 325명 중 160명 등이 전환됐다.
시는 내년 초 일부 출자·출연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계획을 추진하는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노․사 합의가 원만하게 잘 협의돼 콜센터 직원들의 실질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이뤄지게 됐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공공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위탁 근로자들의 처우개선 등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정책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