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 10월 19일] '걸리버여행기' 작가 스위프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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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 10월 19일] '걸리버여행기' 작가 스위프트 사망
  • 장석호 기자
  • 승인 2020.10.1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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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스위프트
조너선 스위프트

[미디어인천신문 장석호기자] 1745년 오늘 '걸리버 여행기'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사망했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1667년 11월 30일 ~ 1745년 10월 19일)는 영국계 아일랜드 소설가이자 성공회 성직자이다. 정치와 문학에 관심을 가져, 졸업 후 정치 활동과 문필 생활을 시작했다.

▲ 생애

1667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영국계 부모의 유복자로 태어났다.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삼촌 손에 자랐으며,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과 트리니티 칼리지를 나온 후, 제임스 2세의 왕위 양위와 그에 따른 아일랜드 침공으로 인해 잉글랜드로 이주했다.

유명한 정치가 윌리엄 템플 경의 비서로 일하며 영국 정치계에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했다. 템플 경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정치적인 야망은 꺾였으나, 발표한 글들이 유명세를 타면서 스위프트는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토리당을 대표하는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게 됐다.

하지만 곧 그의 신랄하고 비판적인 글을 두려워한 정치가들의 견제를 받게 되었고, 반대편인 휘그당의 세력이 커지자 아일랜드로 낙향해 더블린의 성 패트릭 성당 사제장으로 일했다. 이곳에서 스위프트는 식민지 아일랜드의 기아와 가난이 점령국인 영국의 탓이라고 비난하며,아일랜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써 아일랜드의 애국자 칭호를 받았다.

노년에는 정신장애로 고생하기도 했으며, 1745년 죽은 뒤 성 패트릭 성당에 묻혔다. 

▲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 삽화
걸리버 여행기 삽화

걸리버 여행기는 당시 시대의 상황을 풍자한 소설로,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나라에서 동화로 각색되어 아이들을 위해 많이 읽혔다. 주로 동화에서는 3부까지의 여행을 수록하였으며, 4부는 신성 모독 등을 이유로 들어 삭제해왔다.

거인의 나라인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인 라퓨타, 말의 나라 휴이넘(Houyhnhnm), 소인국인 릴리퍼트를 통해서 토리당과 휘그당이 민중들에게는 무관심한 채 권력 투쟁을 벌이던 영국 정치계와 당시 관점에서는 허황되었던 과학계를 비평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스위프트 자신도 감옥에 갇히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쇄업자에게 원고를 맡기겠다는 마음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걸리버 여행기는 1890년대 초 윤치호(尹致昊)에 의해 처음으로 번역되어 소개됐고 그 뒤 2000년 문학수첩에서 문학평론가 신현철이 동화로 각색된 것을 원본 그대로 무삭제 완역판으로 처음 출간했다. 무삭제판은 원본을 그대로 번역해 동화와 다른 당시 시대를 풍자한 모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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