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에 기대는 헌혈…그런데도 버려지는 혈액 연간 6만7000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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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에 기대는 헌혈…그런데도 버려지는 혈액 연간 6만7000유닛
  • 미디어인천신문
  • 승인 2020.10.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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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에 혈액 저장고가 평소보다 현저히 비어있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현혈 대부분을 10~20대 젊은 층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채혈 기계 오작동을 포함한 관리 부실 등으로 연간 6만7000유닛(unit)의 혈액이 버려지거나 폐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15일 나왔다. 유닛(unit)은 혈액 용량을 뜻하는 단위로, 혈액 1유닛은 보통 300∼500밀리리터(㎖)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으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조적인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혈액 수급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헌혈자 대부분이 10~20대이다 보니 중장년 층이 헌혈을 더 하도록 정책을 펼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연간 버려지는 혈액이 6만7000유닛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채혈 과정에서 혈액 약 2만유닛이 폐기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채혈)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혈액량이 부족한 사례가 많은데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혈액 수급은 심각한 상황이다. 적십자사가 복지위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최근 3년간 헌혈자가 약 10만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헌혈자가 줄어들고, 관리 부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혈액이 응고 및 오염되거나 보존 기간이 지나 폐기한 혈액도 11만유닛을 넘었다. 연도별 헌혈자는 2017년 271만명, 2018년 268만명, 2019년 261만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0년간 10만명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폐기한 혈액은 총 11만5895유닛이다. 지난해 혈액 폐기량은 4만267유닛으로 전년 대비 2601유닛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응고·오염으로 인한 혈액 폐기량은 184유닛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보존 기간 경과로 인한 혈액 폐기량은 지난해 735유닛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채혈(혈액) 과정에서 폐기하는 이유는 양부족과 양과다, 혼택, 변색, 용혈, 응고, 오염 등이다. 용혈은 적혈구 세포막이 파괴돼 그 안의 헤모글로빈(적혈구에서 철을 포함하는 붉은색 단백질)이 혈구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조남선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혈액 수급이 어려운 것은 안다"며 "폐기하는 혈액 중 오염 등은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지만,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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