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고혈압 치료제 'RLF-100'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효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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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고혈압 치료제 'RLF-100'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효능 확인
  • 미디어인천신문
  • 승인 2020.10.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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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이오기업 릴리프테라퓨틱스와 미국 뉴로렉스가 함께 발기부전 및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한 'RLF-100(성분 아빕타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를 입증했다.

리릴프테라퓨틱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RLF-100가 호흡부전을 겪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45명은 대부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으며 동반질환 등의 이유로 별도로 진행 중이던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의 RLF-100 임상2b·3상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승인된 치료를 받고 있었음에도 상태가 악화됐다.

45명 중 RLF-100을 투여받은 환자 21명의 81%가 60일 이상 생존한 반면 대조군에 속한 환자들은 17%만이 생존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나타난 호흡부전의 개선 및 생존 확률이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지하드 조어저스 유세프 휴스턴 감리교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부전과 동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이번 결과에 고무됐으며 환자 대다수가 가족에게 안전하게 귀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LF-100는 혈관작용 장 폴리펩타이드(VIP)에 펜톨아민을 결합한 약물이다. VIP는 폐에 고농축 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지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물질 형성을 차단하고 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로 ‘인비코프’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2001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05년에는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FDA는 지난 6월 RLF-100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지정했다. 패스트트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후보의 빠른 상용화를 돕는 제도다.

RLF-100는 지난 7월에 FDA로부터 동정적사용승인계획(EAP) 승인을 획득해 현재까지 150명이 넘는 코로나19 및 호흡 부전 환자가 RLF-100로 치료받았다. 또한 양사는 9월 FDA에 코로나19 치료에 RLF-100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조나단 자비트 뉴로렉스 회장은 "이번 연구는 증상이 너무 심각해 임상시험에도 참여할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폐의 내벽을 보호하는 펩타이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공격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치료받은 환자수는 적지만 전국적으로 확대된 임상시험의 초기 결과 또한 이번 연구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환자 100만명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비트 회장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모든 데이터가 확보된 다음에 생산을 확대하겠지만 매일 4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800여명이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됐다면 충분한 양의 RLF-100을 공급하기 위해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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