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군부대 캠프마켓이 81년만에 인천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에 대해 이달 14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캠프마켓 즉시 반환 발표 직후 캠프마켓 활용방안으로 ▲캠프마켓 내부 시민 안전문제를 정리하고 현 상태로 우선 개방해 주민참여 공간 조성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공론화 ▲역사 문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진행을 시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시는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14일 개방행사를 통해 주한미군측과 국방부로부터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접 폐쇄됐던 정문(GATE1) 열쇠를 전달받아 시민들과 함께 철재문을 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또, 공식행사로 캠프마켓 내부 라운딩과 풍물악단의 판굿, 지신밝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시행에 따라 온라인 참가와 현장 행사가 동시 진행되며, 거리두기, 발열체크 등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캠프마켓 개방을 위해 지난달 25일 주한미군 측의 펜스승인을 마친 직후부터 시설관리공단 및 부평구 등 관계기관과 상호 협의, 일 100여 명을 동원해 오랜 기간 방치된 야구장 제초작업과 청소 등을 마쳤다.
박 시장은 "그동안 우리 시는 캠프마켓을 되찾기 위해 시민참여위원회와 함께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총력을 기울인 끝에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제 반환받은 부지를 시민들께서 마음껏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협력, 깨끗하고 완벽한 토양정화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캠프마켓 개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분 개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