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에서 꽤 가까운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임진강변에는 전망 좋은 성터 하나가 남아 있다. 고구려시대 군사 시설인 호로고루성(사적 제 467호)이다.
지형이 호로(호리병박)를 닮아서, 또는 고을을 뜻하는 홀(호로)과 성을 의미하는 구루가 더해져 호로고루라는 지명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28m 현무암 절벽 위 평지에 세모꼴로 조성된 돈대의 높은 언덕에 오르면, 음전하게 흐르는 임진강물과 풋풋한 초가을 농촌 들녘 등이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임진강은 고구려가 멸망할 때까지 약 120년 동안 국경이었다. 호로고루를 비롯한 당포성, 은대리성 등 연천 임진강 근처에 위치한 고구려 3대성은 남쪽 국경 방어의 수문장 구실을 했다.
그중 맨 아래쪽에 위치한 호로고루성은 백제와 신라의 공격을 막는 국경방어사령부가 설치될 정도로 지리적 중요성이 컸다.
저작권자 © 미디어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멋진 출사지를 다녀오셨고 상세한 설명들 감사 감사.....
도움되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