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사람의 눈과 차별되는 특징 중 하나는 한 장의 사진에 시간의 흐름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눈은 움직이는 형상을 시간 순으로 볼 수 있는 반면에 사진은 조리개가 열려 있는 동안에는 움직임의 흔적이 정지된 이미지로 남게 된다. 이를 ‘장노출 사진’이라고 한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단체로 외국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갈수 없게 되자 장노출 촬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DSL카메라는 대개 30초 이상동안 셔터를 열어 둘 수 있게 설계했다.
그러나 릴리즈의 셔터 잠금장치를 이용하면 아주 오랫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장노출 사진은 삼각대, ND필터(오랫동안 촬영할 수 있기 위해 렌즈를 어둡게 만드는 검은색 필터), 릴리즈 등 보조 장비를 갖춰야 찍을 수 있는데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필요한 전문가의 영역이다.
그러나 초보자도 조금만 연습하면 30분 이내의 장노출 사진은 수동기능이 있는 카메라면 충분히 찍을 수 있다.
카페나 블로그 또는 밴드와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면 흔히 장노출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대부분 장소나 찍는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장노출 사진은 전문가들의 경우 30분에서 약 1시간동안을 찍는데 흐르는 물이나 갯골에 물이 들어오고 나갈때에 움직이는 피사체는 뭉개지기 때문에 고정된 주재가 돋보이게 된다.
또 눈으로 볼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에 훨씬 더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물론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삼각대, ND필터, 릴리즈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이다. 장노출 사진은 처음에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며 연습하는 것이 좋다.
장노출 기법은 움직이는 것과 정지된 대상이 섞여 있을 때, 주제를 부각하고 배경을 분리하는 데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고 갯골이 많은 인천과 강화 등 서해지역에는 일주일씩 숙소를 잡고 촬영을 하는 전국 사진 애호가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