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 6월 22일] '동의보감' 국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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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 6월 22일] '동의보감' 국보 지정
  • 장석호 기자
  • 승인 2020.06.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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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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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장석호기자] 2015년 6월 22일, 동의보감이 국보(제319호)로 지정됐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은 허준(1539∼1615) 선생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학 서적(한의학)을 하나로 모은 백과사전이다. 1596년(선조29년)부터 편찬하여 1610년(광해2년)에 완성된 의학서다. 당시 의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준이 직접 간행에 관여하여 나온 동의보감의 어제본은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 중으로, 각각 국보 319호와 319-2호로 지정됐다.

2009년 7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록됐다.

 ▲ 내의원 생활

1569년 6월, 부제학 유희춘은 허준을 이조판서 홍담에게 내의원 의원직에 천거한다.

허준초상화
허준 초상화

1590년엔 광해군의 두창을 치료한 공로로 정3품 통정대부(당상관)의 작위를 받고, 1596년에는 광해군의 병을 치료한 공로로 정2품 정헌대부의 작위를 받았다.

▲ 집필과정

궁중 내의 였던 허준은 1596년(선조29년) 왕명을 받아 정작(鄭碏), 이명원(李命源), 양예수(楊禮壽), 김응탁(金應鐸), 정예남(鄭禮男) 등 여러 명과 함께 편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년뒤 정유재란으로 편찬이 중단됐고 전쟁이 끝난 후엔 허준 혼자 편찬을 계속하게 된다.

결국 1610년(광해2년)에 완성했고 1613년(광해 5) 내의원에서 내의원자(內醫院字)로 간행했다. 15년간 230여종의 책을 참고하여 총 25권으로 정리됐다.

▲ 동의보감의 특징

동의보감은 내용이 매우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해 활용이 쉬워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여러 번 출판됐다.

동의보감의 특징은 본문이 거의 대부분 인용문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각 소제목별 본문은 편저자가 직접 기술한 내용이 아니라, 당시 사용하던 여러 서적에서 인용한 것이다.

총 25권의 책에 실린 모든 본문에 대해 인용 출처를 밝혔고, 이러한 인용을 자신이 편집한 맥락에 맞추어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된다.

180여권이 넘는 의학서적이 인용되었으며, 여기에 도가, 역사, 유교, 불가 서적 등 더해져 총 200여권의 책이 인용됐다.

이것은 당시 다양한 관점의 의학 저서를 하나의 관점에서 통합·정리한 것으로써 당시 의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중국 의서의 짜깁기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동의보감은 조선의 의서인 '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을 비롯해 본초강목 등 중국의 의서 86종과 민간에 내려오던 요법까지 포함하고 있다.

19세기까지 서양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국민의 보건의료에 대한 책무가 국가에 있다'는 근대적 이념을 형성하고 있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겨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재료를 바탕으로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는 `양생`의 개념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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