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 선임과정 밝힐 때까지 촛불은 타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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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총장 선임과정 밝힐 때까지 촛불은 타오를 것"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0.06.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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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의 모임...촛불시위 선언
지난 4일 인천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계운 명예교수
지난 4일 인천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계운 명예교수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대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의 모임 소속 183명이 총장후보 선임과정이 명백히 밝혀질 때까지 촛불시위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류인모 교수 등 183명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구성원의 총의를 외면하는 것이 이사회의 독선”이라며 “총장후보 선임 과정을 명백히 밝힐 때까지 촛불을 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립 인천대 총장후보 선거는 시작부터 끝까지 미숙한 일처리로 학교 안팎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며 “언론에서도 이사회의 전횡을 규탄하는 학내 모임을 잇달아 보도하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나서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하고, 급기야 촛불집회까지 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장 선거가 교내 다수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진상 규명이 요구되는 문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사회의 독선적인 진행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위 후보가 최종 선정됐으면 어떤 연유로 1위와 2위 후보를 제외하게 됐는지, 최소한의 설명을 해야 하지만 이사회는 ‘이사회 권한이며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말만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사회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초 확정된 일정을 변경하면서부터 문제가 야기됐고 5월 25일 정책발표 청취 후 26일 투표를 진행했으면 혼란을 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왜 갑자기 논문 검증을 제기하면서 6일이나 총장 선출을 미루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도 석연찮은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류 교수 등 183명은 “학생들은 ‘학내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선언했다. 우리 교수진도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다”며 “이사회가 총장선임 과정을 명백히 밝힐 때까지 촛불은 타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시민민주주의시대, 참여민주주의시대다. 이사회가 ‘절차상 하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는 것은 구시대의 적폐”라며 “학생들과 인천시민들의 희생으로 쌓아온 인천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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