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오크앨리 플랜테이션'...미국 루이지애나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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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오크앨리 플랜테이션'...미국 루이지애나의 보물
  • 김민식 사진기자
  • 승인 2020.06.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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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김과 함께 떠나는 카메라 여행
뉴올리언즈 북서쪽 베체리(Vacherie) 부근에 오크 앨리(Oak Alley Plantation)라는 이름의 맨션이 있다. 남부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목화농장 가운데 하나지만 저택 주위에 조성된 참나무 길이 워낙 독특한 풍경과 기운을 발산하는 곳이라 관광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3층짜리 저택 뒷뜰에는 성인 2명이 손을 맞잡아도 닿지 않을 만큼 굵은 아름드리 거목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깊은 그늘을 만들어 내고 있다. 거대한 고목들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가지가 아예 땅바닥으로 내려 앉은 것도 있고 한국의 노송처럼 무거운 가지가 아래 쪽으로 처진 것도 있다. 고목에는 흑인노예들의 힘겨운 삶을 반영이라도 하듯 울퉁불퉁한 옹이와 이끼가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다. 오크 앨리의 참나무들은 현재의 맨션이 건축되기 전인 18세기 초에 심어졌으니 수령이 대략 30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저택 앞으로는 더 넓은 평원, 뒤로는 250여 미터 길이의 오크 앨리(참나무 터널길) 터널이 미시시피강 둑까지 뻗어 나갔다. 참나무 숲으로 조성된 정원의 한 가운데로 정방형의 저택이 자리잡고 있다. 바닥면적만 100평이 넘을 것 같은 저택은 사방으로 28개의 돌기둥이 뾰족한 지붕을 받치는 프렌치 크레올 양식으로 당시 미시시피밸리에 건축된 맨션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지붕과 외벽, 기둥은 대리석 처럼 보이게 할 목적으로 흰색으로 채색했다. 내부는 대리석과 오크 등 고급 마감재로 처리됐고 중후하면서도 화려한 엔틱 가구로 채워진 침실과 거실은 백인 농장주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맨션의 주인은 부유한 백인 농장주들이었고 이들은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도 철저히 흑인 노동력에 의존했던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고된 밭일에서부터 가축관리, 의식주와 관련된 허드렛일, 심지어 식탁머리에서 파리 쫓는 일까지 모든 노동은 흑인들의 몫이었다. 조지아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에는 플랜테이션 농장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다수가 전쟁의 포화 속에 파괴됐다. 오크 앨리 역시 남북전쟁 당시 폐허로 변했다 다시 복원되는 과정을 거듭하다 1925년 소유권이 앤드류와 조세핀 스튜어트에게로 넘어갔고 조세핀 사후에는 역사유적지로 지정돼 공공에 개방됐다. 오크앨리 부근에는 St.Joseph 플랜테이션을 비롯해 아직까지 다수의 플랜테이션이 남아 있고 오크 앨리 처럼 역사 랜드마크로 지정돼 관리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개인이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뉴올리언즈 북서쪽 베체리(Vacherie) 부근 오크 앨리(Oak Alley Plantation).
영화 '노예 11년'의 배경이 된 루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뉴욕에서 자유인으로 살던 주인공 솔로몬 노섭이 납치를 당해 남부 뉴올리언스로 팔려와 노예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과 대조를 이루었던 노예들의 삶, 몇년 전에 본 영화지만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뉴올리언스 도심을 벗어나면 미시시피 강을 따라 많은 농장(플랜테이션, Plantation)들이 있는데, 오늘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영화 '노예 11년'의 배경이 된 루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뉴욕에서 자유인으로 살던 주인공 솔로몬 노섭이 납치를 당해 남부 뉴올리언스로 팔려와 노예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과 대조를 이루었던 노예들의 삶, 몇년 전에 본 영화지만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뉴올리언스 도심을 벗어나면 미시시피 강을 따라 많은 농장(플랜테이션, Plantation)들이 있는데, 오늘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너무 오래된 나무들이라 뿌리까지도 밖으로 나와 있어서 한층 더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너무 오래된 나무들이라 뿌리까지도 밖으로 나와 있어서 한층 더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Oak Alley를 계속해서 정처없이 걸었다.어쩌면 나무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Oak Alley를 계속해서 정처없이 걸었다.어쩌면 나무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떡갈나무 사이로 이어지게 저택을 지은 것은 아마도 이 풍경을 즐기기 위한 것이었을 듯하다.
떡갈나무 사이로 이어지게 저택을 지은 것은 아마도 이 풍경을 즐기기 위한 것이었을 듯하다.
2층에 올라가면 발코니로 이어지는 문이 열리면...다시 한번 탄성을 지르게 된다.
2층에 올라가 발코니로 이어지는 문을 열면...다시 한번 탄성을 지르게 된다.
저택을 지나서 걸어가면 '와!'하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무려 300살이 넘은 떡갈나무들이 두 줄로 늘어선 믿기 힘든 풍경을 보게 된다.내가 살아오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저택을 지나서 걸어가면 '와!'하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무려 300살이 넘은 떡갈나무들이 두 줄로 늘어선 믿기 힘든 풍경을 보게 된다.내가 살아오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저택 실내투어는 덤으로 제공된다.다른 곳 같으면 실내투어가 메인이었겠지만... 이곳은 아니다.그렇다고 투어가 별볼일 없다는 것은 아니고  친절한 가이드들이 옛날 주인과 노예들이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알려준다.식탁의 모습인데 오른쪽 가운데에 있는 유리병을 보면. 벌레가 들어가서 못나오게 하는 장치라고 한다.루이지애나는 기본적으로 늪지대라 여름에는 벌레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밥을 먹으려면 이런 장치가 여러게 필요했다고 한다.
저택 실내투어는 덤으로 제공된다.다른 곳 같으면 실내투어가 메인이었겠지만... 이곳은 아니다.그렇다고 투어가 별볼일 없다는 것은 아니고  친절한 가이드들이 옛날 주인과 노예들이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알려준다.식탁의 모습인데 오른쪽 가운데에 있는 유리병을 보면. 벌레가 들어가서 못나오게 하는 장치라고 한다.루이지애나는 기본적으로 늪지대라 여름에는 벌레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밥을 먹으려면 이런 장치가 여러게 필요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 북서쪽 베체리(Vacherie) 부근 오크 앨리(Oak AlleyPla)라는 맨션을 가게됐다.

남부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목화농장 가운데 하나지만 저택 주위에 조성된 참나무 길이 워낙 독특한 풍경과 기운을 발산하는 곳이라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3층짜리 저택 뒷뜰에는 성인 2명이 손을 맞잡아도 닿지 않을 만큼 굵은 아름드리 거목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깊은 그늘을 만들어 내고 있다.

거대한 고목들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가지가 아예 땅바닥으로 내려 앉은 것도 있고 한국의 노송처럼 무거운 가지가 아래 쪽으로 처진 것도 있다.

고목에는 흑인노예들의 힘겨운 삶을 반영이라도 하듯 울퉁불퉁한 옹이와 이끼가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다.

오크 앨리의 참나무들은 현재 맨션이 건축되기 이전 18세기 초에 심어졌으니 수령은 대략 30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나무 숲으로 조성된 정원의 한 가운데로 정방형의 저택이 자리잡고 있다.

바닥면적만 100평이 넘을 것 같은 저택은 사방으로 28개의 돌기둥이 뾰족한 지붕을 받치는 프렌치 크레올 양식으로 당시 미시시피밸리에 건축된 맨션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지붕과 외벽, 기둥은 대리석 처럼 보이게 할 목적으로 흰색으로 채색했다.

내부는 대리석과 오크 등 고급 마감재로 처리됐고 중후하면서도 화려한 엔틱 가구로 채워진 침실과 거실은 백인 농장주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크 앨리 역시 남북전쟁 당시 폐허로 변했다 다시 복원되는 과정을 거듭하다 1925년 소유권이 앤드류와 조세핀 스튜어트에게로 넘어갔고 조세핀 사후에는 역사유적지로 지정돼 공공에 개방됐다.

오크앨리 부근에는 St.Joseph 플랜테이션을 비롯해 아직까지 다수의 플랜테이션이 남아 있고 오크 앨리 처럼 역사 랜드마크로 지정돼 관리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개인이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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