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잔재 청산' 작약도→ 물치도(勿淄島) 지명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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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잔재 청산' 작약도→ 물치도(勿淄島) 지명 되찾는다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0.05.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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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 작약도가 본래 물치도(勿淄島) 지명을 되찾을 전망이다.

물치도는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이라고 해 그 옛날 붙여진 지명이다.

인천시는 21일 2020년도 1차 지명위원회를 열고 일제강점기에 변경된 본래 지명을 되찾아 우리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작약도(芍藥島)를 본래 지명인 물치도로 변경·의결했다.

작약도는 승정원일기(1623~1894), 고종실록(1863~1907),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대동여지도 등 고문헌에 물치도로 표기돼 있다. 

일제강점기 물치도를 매입한 한 일본인 화가가 섬의 형태가 작약꽃 봉오리를 닮았다고 작약도로 붙인 것으로 1896년 9월 일본 인천영사관이 본국 외무차관에게 보낸 인천항 정황 보고에 작약도로 최초 기록됐다.

이후 내부 외교문서에는 모두 작약도로 표기돼 개항 이후 일본에 의해 작약도로 불린 것으로 추정된다.

백민숙 문화재과장은 “국가지명위원회의 최종결정 및 고시 절차가 남아있지만 인천시 식민잔재 청산과 지역 정체성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관할 군.구와 협의, 일제식 지명을 바꿔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의결사항을 5월 중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이후 국가지명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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