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짓밟은 참혹한 현장, 정도전이 묻는다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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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짓밟은 참혹한 현장, 정도전이 묻는다 “안녕들 하십니까?”
  • 오상화 기자
  • 승인 2013.12.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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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으로 분한 조재현이 민심을 돌아보는 현장컷이 공개됐다.

<사진제공 = KBS>
KBS 1TV 새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주인공 정도전 역의 조재현. 비주류로 고려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정도은 위기를 기회로, 숱한 유배생활을 백성의 목소리를 듣는 살아있는 교과서로 만들었던 인물이다.

27일 공개된 촬영 컷은 정도전이 백성들과 만난 현장. 하지만 하필 그가 백성을 만나게 된 자리는 피를 흘러가는 이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해야 하는 참혹한 현장이었다. 촬영 컷 중 한 컷은 사방에 스러져 있는 민초들 가운데 하늘을 원망하듯 침통한 표정을 한 정도전, 다른 한 컷은 부모를 잃은 아이 옆에서 어쩔 도리 없어 가슴 아파 하는 정도전의 모습을 담았다.

고려 말. 잦은 외적의 침입으로 국토는 황폐화됐고 집권층의 부정부패와 착취로 민생은 도탄에 빠져 있었다. 개혁군주로 온 백성의 희망이 됐던 공민왕마저 노국공주의 죽음을 겪으며 상실감과 무력감에 몸부림치던 시기다. 정도전은 이 시기 고려 왕실의 다크호스로 활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정치 여정은 험난했다. 정치 9단들의 시기 및 각종 술수에 휘말려 계속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정도전은 하지만 끊임없이 반문했다. 요즘말로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자신과 뜻이 맞는 정치가를 찾아가고 백성들로부터 신망 받는 무관을 찾아가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민본애민의 정치가였던 정도전.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던 난세의 정치가가 드라마를 통해 안방을 찾아간다.

드라마 ‘정도전’은 붓으로 난세를 평정했던 사나이, 평생 비주류로 소외됐던 문관의 이야기다. 하지만 백성을 향한 마음만큼은 여느 왕 이상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던 남자. 결국 그는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치게 된다.

아울러 정도전에는 이성계(유동근), 정몽주(임호), 이인임(박영규), 최영(서인석), 이방원(안재모) 등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격동의 시기에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다.

준비기간만 2년. 퓨전사극이 범람하고 있는 대한민국 드라마 시장에서 사극의 명가 KBS가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 질적으로 차별화된 고품격정치사극으로 새해 포문을 연다. KBS 1TV에서 5개월 만에 야심차게 부활한 시킨 대하드라마 ‘정도전’, 그 대망의 첫 회는 1월4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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