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긴급수혈'... 국내항공사 경영 어려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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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긴급수혈'... 국내항공사 경영 어려움 봉착
  • 차흥빈 기자
  • 승인 2020.04.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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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도 심각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대한항공 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긴급 수혈한다. 지원 규모는 최근 아시아나항공(1조7000억원)에 지원된 규모보다는 적은 1조원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로 항공사에 국책은행들이 긴급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대한항공 은 총 125개 노선 가운데 93개 노선 운항이 중단됐고 29개 노선은 감편됐다. 여객매출의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운항률은 14.8%에 그친다.

그러나  매월 운영 고정비는 약 4000억원에 육박한다. 대한항공 은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대한항공에 대한 지원 방식은 아시아나항공 지원과 마찬가지로 기업 마이너스 통장에서 필요할 때 빼서 쓰는 '한도 대출'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원 규모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운항이 막히면서 대한항공 은 추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막힌 데다 신용등급(BBB+)도 낮아 채권단 지원 이외에는 사실상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어려워진 상황이다.

대한항공 은 전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한편 임원진은 월 급여의 30∼50%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각종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등 유휴 자산과 비수익 사업의 매각을 추진하며 최근 '삼정KPMGㆍ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승인했다.산업은행은 공정위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는 이달 타행들과 함께 제주항공을 통해 1500억∼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은 3000억원 이내에서 LCC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데 현재까지 1260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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