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간 여객선, 섬지역 기상악화에도 80대 할머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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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민간 여객선, 섬지역 기상악화에도 80대 할머니 구조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0.04.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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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옹진군]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 민간 여객선이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섬지역 80대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했다.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22일 낮 12시20분경 강풍주의보가 내려 이틀째 배가 묶인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 주민인 A(87·여)씨가 집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교회전도사가 발견, 119에 신고 후 북도면보건지소로 옮겼다.

당시 옹진군 등 인천 전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순간 최대풍속이 20.3m로 불고 있었다. 이날 12시40분경 인천지역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해경이 출동했으나 강한바람과 높은 파도로 접안이 어려워 회항했다.

이에 북도면 관계자는 세종해운에 협조를 요청했고 세종해운 측은 지체없이 운항을 결정, 오후 1시10분경 A씨를 신도에서 삼목선착장으로 이송, 대기 중이던 119에 인계해 인천지역 종합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겼다.

A씨는 평소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로 이날 농약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재 세종해운 대표는 “지금의 세종해운이 성장하고 발전한데는 지역주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북도면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해운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1999년 2월 설립된 세종해운(주)는 인천 중구 운서동 삼목선착장에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등 4곳 섬지역을 오가는 카페리호 3척을 운영하는 내항여객선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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