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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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상경영 돌입
  • 차흥빈 기자
  • 승인 2020.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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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대비 90% 승객 급락

인천국제공항공사 공기업 최초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인천공항의 여객수요가 전년대비 90% 이상 급감하는 등 공항산업 생태계가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의 일일여객은 지난 1월 25일 최초로 전년대비 감소(-16.1%)하기 시작했으며, 2월 넷째주는 –51.1%, 3월 셋째주는 –91.8% 감소를 기록하며 가파른 감소세에 직면했다.

급기야 지난 3월 24일에는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9316 명을 기록하며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만 명 미만으로 내려가 역대 최저 여객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인천공항의 연간여객은 전년대비 70% 가량 급감해 손익분기점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공사는 구본환 사장을 중심으로 전사적 비상경영에 돌입해 위기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고 공항산업 생태계가 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구본환 사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하고 △방역 △공항운영 △재무 △항공수요 등 분야별 비상상황 대응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위기상황 대처를 위한코로나19 비상경영 종합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의 비상경영 종합대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심․청정공항 구현 △수요격감에 따른 단계별 비상 공항 운영 검토 △공항산업 관련업계 지원 확대 △항공수요 조기회복 기반 마련 △재무관리 비상대책 추진 △공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6가지 중점 추진대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안심․청정공항 구현

우선 공사는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천명한 구본환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객들이 안심할 수 있는 공항 환경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3월 5일 'COVID-19 Free Airport'를 선포하며 출국여객 3단계 발열체크(터미널 진입 → 출발층 지역 → 탑승게이트)를 도입해 출국 全과정에 걸치는 촘촘한 방역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또한 공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진행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국토교통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관련 빅데이터(해외 발생동향, 안전점검 및 개선사항 등)를 활용한 감염병 안전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승객 감소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공항이 승객 감소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 수요격감에 따른 단계별 비상 공항운영 검토

공사는 현재의 항공수요 감소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바탕으로 비상 공항 운영에 돌입하는'인천공항 3단계 비상운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의 인천공항 3단계 비상운영 계획에 따르면, △일일여객이 7천명~1만 2천명 수준일 경우 1단계 비상운영(출국장 운영 축소, 셔틀트레인 감편 등)을 검토하며 △여객이 3천명~7천명 수준일 경우 2단계 비상운영(1,2터미널 부분 운영)을, △여객이 3천명 미만으로 감소할 경우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하는 3단계 비상운영을 검토하게 된다.

해외공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터미널을 한시적으로 폐쇄했으며,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은 탑승구 등 터미널 일부 시설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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