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2월 6일] 英 축구 맨유클럽 '뮌헨 비행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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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2월 6일] 英 축구 맨유클럽 '뮌헨 비행기 참사'
  • 여운균 기자
  • 승인 2020.02.0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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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오늘은 영국유럽항공의 609편 항공기가 1958년 서독 뮌헨-리엠 공항 18Km 뒤편에 비행 중 연료 부족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날이다.

항공기에는 그 당시 ’버즈비 세대‘라고 불리는 영국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선수들과 서포터, 기자, 승무원 등 44명이 탑승한 가운데 23명이 목숨을 잃게 됐다.

사고 

맨유는 유러피언컵에 1956-57시즌부터 참가했다.

뮌헨 비행기 참사를 기리기 위한 액자
뮌헨 비행기 참사를 기리기 위한 액자

영국 리그 경기는 주말에 열리고 유러피언컵 경기는 주중에 열리기 때문에 맨유는 리그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항공기를 이용했다.

맨유는 유고슬라비아 클럽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러피언컵 원정 경기를 3-3 동점으로 마치고 준결승 진출(합계 5-4)을 확정했다.

전세기편으로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중 뮌헨에 중간 기착해 재급유를 하기로 했었다.

뮌헨-리엠 공항에서 급유를 마치고 출발하기 위해 기장인 조종사 제임스 타인은 두 번에 이륙을 시도 했었지만 엔진의 불규칙한 회전으로 이륙을 실패했다.

세 번째 이륙 시도에서 항공기는 충분한 고도를 얻지 못하고 공항을 둘러싼 담장과 민간에 충돌해 좌측 날개와 꼬리 날개 일부분이 파괴되고 조종석 왼편은 나무에 기체 오른쪽은 통나무집과 주변 타이어, 유류품이 가득한 트럭에 추돌 함께 폭발하게 됐다.

사고 원인은 이륙 최대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만든 활주로에 쌓인 눈 때문이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륙하는 동안 비행기는 117노트(217 km/시)의 속도를 냈으나 눈 때문에 속도가 105노트(194 km/시)로 떨어졌고 이륙하기까지 남은 활주로의 길이도 충분하지 않아 항공기의 중력 중심과 관계된 랜딩 기어의 착륙 장치가 눈 때문에 미작동 되었다고 발표됐다.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좌석에 있는 명단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좌석에 있는 명단

사고 후유증

23명의 희생자 중 7명의 맨유 선수가 사망하고 덩컨 에드워즈는 뮌헨 병원에서 2월 21일에 부상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후 조니 베리와 재키 블랜치플라워는 사고에 후유증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바로 은퇴했다.

감독인 맷 버즈비 또한 심각한 부상을 입는 바람에 코치 지미 머피를 감독으로 임명하고 그해 시즌을 마쳤다.

맨유는 사고 이후 리그에선 연패로 9위까지 떨어졌으나 FA컵은 결승에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거둔다.

버즈비는 다음 시즌인 1958-59부터 감독직을 다시 맡고 조지 베스트와 데니스로 등과 신예선수를 보강해 결국 1967-68시즌의 유러피언컵 결승전에서 SL 벤피카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보비 찰턴과 빌 폴크스만 등은 당시 사고 생존자였다.

▲ 추모

올드트래퍼 남쪽에 뮌헨 참사를 기리는 시계
올드트래퍼 남쪽에 뮌헨 참사를 기리는 시계

맨유의 주경기장인 올드트래퍼드에는 서포터와 선수 한 명이 진지하게 머리를 숙이고 화환 모양의 조각을 내려다보며 추모하는 모습 조각상과 여덟 명의 기자들을 위한 청동 추모비, 경기장 앞 당시 사고 시간인 3시 4분에 멈춰있는 시계가 1960년 2월 25일 세워졌다.

또 독일 트루더링의 작은 마을에 “1958년 2월 6일의 뮌헨 비행기 참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팀 선수 희생자와 트루더링 마을의 희생자를 추모하며”라는 명문이 새겨진 추모비와 2004년 9월에 뭔헨 공항 근처에 영어와 독일어로 쓰여 있는 화강암 기념비가 세워졌다.

맨유 클럽은 매해 2월 8일이 포함된 한 주간 경기에선 각종 추모의 기념 시합과 경기 전 묵념의 시간 등을 갖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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