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베트남의 북부 사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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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베트남의 북부 사파시장
  • 김민식 사진기자
  • 승인 2020.01.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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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김과 함께 떠나는 카메라 여행

1903년도에 세워진 베트남 북부의 사파시장은 현대화에 성공했다.

시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판매행태는 주로 외국인들을 위한 것이며, 현지인들은 식사를 하러 들리는 정도이다.

베트남의 어느 시장과 크게 다른 것은 없지만, 시장 밖에서 상인들과의 흥정으로 구매하는 재미는 솔솔하다.

다른 재래시장처럼 온갖 채소와 과일 이외에 전통방식으로 직조한 옷감이나 수공예품이 많다.

주변 마을에서 온 산간지역의 소수민족이 특유의 복장을 하고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 간다.

팔찌나 직조 수공예품은 기념품으로는 적절할지 모르지만 탈색되거나 도금이 벗겨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현대적인 건물과 과거의 시골 장터가 공존하는 곳...식당과 기념품가게, 그리고 시골 장터의 모습이 함께 하는 것이 보기 좋고 푸근했다.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먹음직스런 과일들이 풍성하다.
어느 식당앞에서 돌보는이도 없이 혼자서 놀고 있다.
어느 소수민족 할머니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재미있는 듯 환하게 웃고 있다.
채소상점 주인이 딸 아이의 머리에서 이를 잡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 60년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산골 오지의 마을인데도 불구하고 핸드폰들은 다 가지고 있는것 같다. 두 여인이 드라마를 보는지 심각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시장 밖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어려보이는 학생들이 닭을 잡아서 털도 뽑고 내장도 빼내고 있다.
 비록 산골에서 어려운 삶을 살고 있지만 아주머니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행복은 돈으로 논할 수 없는 것인가 보다.
할머니가 재봉틀로 전통 의상을 만들고 있다
냉장고도 없이 좌판에다가 고기등을 올려놓고 판매를 하고 있다.

이곳 위층의 한쪽에는 고산족들의 매장이 있다. 다른 매장에 비해 전기불도 어둑한데 구경만 하고 가기에는 웬지 뒷통수가 따갑다.

과거에는 토요일에만 장이 섰었다고 하나 지금은 시멘트로 된 건물까지 포함한 상설 시장이 되었다.

계단을 따라 아래쪽으로는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각종 먹을거리들과 과일·야채 등의 식료품점이 주를 이룬다.

건물 2층에는 산악 소수민족 전통의 의류와 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주말이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한층 더 붐빈다.

해발 1650m 산악지대에 위치한 사파.

다양한 산악 부족들의 도시로써 12개 부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블랙 흐몽 족, 플라워 흐몽 족, 레드 자오 족 등이 있다. 사파 중심의 시장에서는 소수민족의 다양한 전통 의상과 악기, 음식들을 볼 수있다.

달동네도 그렇고 소수민족 마을도 그렇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곳이 구경거리가 될 때 조심스럽다.

반대로 여행자에게는 조금 더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찾아오지만 이미 너무 상업화된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하다.

실제로 사파 마을을 여행하다 보면 돈이나 선물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난다.

그래서 영어로 경고 표지판도 쓰여있는데, 여행자들이 호의로 나눠주는 돈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고 절대 아무것도 주지 마라는 글귀가 쓰여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모인다. 나는 돈 대신 아이들의 장난감을 준비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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