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총선은 없었다" 두자릿수 넘보는 원내정당…합종연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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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총선은 없었다" 두자릿수 넘보는 원내정당…합종연횡 주목
  • 미디어인천신문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1.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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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온라인뉴스팀]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대안신당이 12일 공식 창당하면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에서 뛰게 될 원내정당 수가 9개(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대안신당·정의당·민주평화당·우리공화당·민중당)로 늘어났다.

총선이 끝난 후 구성될 21대 국회의 원내정당 수는 총선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시적으로라도 원내정당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들을 보더라도, 총선 전에 이처럼 많은 원내정당이 난립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가장 많은 원내정당이 참여한 선거는 2008년 제18대 총선이다.

당시 통합민주당·한나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친박연대 등 6개 원내정당이 출사표를 냈다.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세력들이 만든 친박연대, 이회창 전 대선 후보 등의 충청권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 문국현 전 대선 후보가 만든 창조한국당 등이 만들어진 데 따른 결과였다.

지금도 무려 9개의 원내정당이 난립하게 됐지만 곧 두자릿수를 넘는 초유의 사태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전진당(미래를향한전진4.0)이 오는 19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준비 중이고, 여기에 정계 복귀를 앞둔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 후 행보에 따라 또 다른 정당이 출범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총선 전 정당 난립 사태가 벌어진 것은 지난 대선을 전후로 야권의 분화가 활발하게 진행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보수진영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우리공화당으로 갈라졌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온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섰다.

이에 따라 총선 전 각자의 의석수 확대를 위해 이들 정당들이 얼마나 '합종연횡'에 성공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각자도생'이 쉽지 않다면 어떻게든 힘을 모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각 진영별로 '통합'이라는 이름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이미 보수진영에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중심으로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그리고 이언주 의원이 이끄는 전진당이 보수 통합 논의에 불을 지핀 상황이다.

진보진영에서도 이날 대안신당의 창당을 기점으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들 사이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움직임을 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말그대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탈당과 창당, 그리고 통합 논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보수당의 경우, 창당 나흘 만에 한국당과 혁통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대안신당 또한 공식 창당을 하기 전부터 자신들이 뛰쳐나왔던 평화당과의 호남통합 의사를 내비쳐왔다.

자신들의 의원직을 유지하고 세력을 지키기 위한 목적 외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 전 정당 간의 이합집산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번에는 너무 심하다. 오로지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 외에는 지향점도 없다"면서 "(이들에게) 민생은 치장된 명분에 불과하다. 희화화된 정치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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