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김상옥 기자] 1863년 1월 10일은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도시 지하 여객철도인 메트로폴리탄 철도가 개통한 날이다.

개통 후 불과 몇 달 안에 메트로폴리탄 철도는 하루에 2만6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1년 후 철도 노선은 서쪽으로는 해머스미스까지, 무어게이트까지 연장됐으며 이 초기 노선의 대부분은 현재 해머스미스 앤 시티 노선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런던 지하철은 총 270개 역, 선로 길이 약 400km에 이르며 2007년에 누적 탑승객 수 10억명을 돌파했다.

지하철은 이후 여러 나라에서 편리한 운송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대한민국은 1974년 이후 운행 중이다.

▲ 지하철의 탄생

영국에서 철도 건설이 시작된 것은 1830년대부터. 1850년 경 여섯 개의 독립된 철도 종점역이 런던 중심가 인근에 설치됐다.

이 시기 런던의 교통 체증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기차를 타고 런던에 왔다가 도로를 통해 중심가로 가려고 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런던 시와 간선 철도 종점 역을 연결하는 지하철도망은 1830년에 처음 계획됐으나, 1850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854년에는 패딩턴,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역을 지나 패링던 스트리트 역까지 가는 지하철도의 건설을 허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공사는 제정 문제 때문에 1860년 2월이 되어서야 시작됐으며 1863년 메트로폴리탄 철도가 첫 운행을 개시했다.

최초의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The Underground)', '튜브(the Tube)'라고 불리고 있다.

▲ 초기 지하철의 특징과 한계

초기 지하철 터널공사는 주로 개착식 공법을 이용했기 때문에 많은 붕괴가 일어났으며, 지상의 일부 건물을 파괴해야 했다.

더구나 당시 런던지하철의 열차는 증기 기관차였으므로, 지상에 효율적인 환기 장치를 설치해야만 했다.

1869년 12월 7일 운행을 시작한 이스트 런던 철도에는 이셈바드 킹덤 브루넬이 설계한 템즈 터널이 사용됐다.

후일 실드 공법과 전기 견인, 고심도 터널 설계 등의 진보에 따라 후기 철도들은 훨씬 지하에 건설됐는데, 이는 개착식 공법보다 지상의 붕괴가 덜할 뿐 아니라 비용이 보다 저렴했다.

런던 지하철은 지하에 철도를 다니도록 한다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철도이다 보니 ‘지하철’이라는 명칭에도 철도망의 55%는 지상 구간으로 이뤄졌다.

▲교통수단으로서 지하철

영국이 지하철을 도입한 데 이어 터키의 이스탄불 메트로가 1875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지하철이 1896년에 개통되는 등 지하철은 각국으로 퍼져 나갔다.

오늘날 인구 밀도가 높고 이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하철 시스템은 도쿄 지하철, 뉴욕 지하철, 베이징 지하철, 상하이 지하철 등이 꼽힌다.

인구 밀도가 적은 중소 도시 지하철의 경우 부산 도시철도, 대구 도시철도, 오사카 시영 지하철, 나고야 시영 지하철, 후쿠오카 시 지하철 등이 대표적이다.

교통수단으로서의 지하철은 교통체증이 없으며 안전성 면에서 버스나 자동차에 비해 우수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다만 탈선, 정전, 터널붕괴, 충돌 등 다른 대중교통보다 더 신중을 요하기 때문에 지하철에는 여러 안전 기술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또 대기하던 승객이 선로에 추락해 열차와 충돌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스크린도어가 도입됐으나 화재에 있어서는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

▲대한민국 지하철

1974년 서울에 첫 지하철이 개통한 이래 도시 철도와 지하철이 동의어로 굳어졌는데, 이는 4호선이 건설될 때까지 대부분의 구간이 지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상 구간이 주를 이루는 광역철도가 2000년대 들어 빠르게 구간을 확장하면서 이런 의미는 퇴색됐으며, 운영업체들도 사업 확장이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명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1994년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는 기존의 지하철이라는 명칭 대신 도시철도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다시 서울메트로로 변경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충남 아산, 강원도 춘천까지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수도권 전철은 길이와 역 개수 등으로 볼 때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