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12월20일] 포르투갈 '마카오'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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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12월20일] 포르투갈 '마카오' 반환
  • 김상옥 기자
  • 승인 2019.12.20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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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관음상
마카오 관음상

[미디어인천신문 김상옥 기자] 1999년 12월 20일은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통치한 지 112년 만에 중국에 이양한 날이다.

서구 제국주의 세력이 동아시아에 손을 뻗치던 1862년 8월, 포르투갈은 톈진 조약 체결로 마카오 지배를 승인 받으나 청은 비준을 거부했다.

그러나 1887년 12월 베이징 조약을 통해 청은 마카오와 그 부속지역을 영구히 포르투갈이 점유, 지배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후 1979년 중국과 포르투갈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양국은 1987년 마카오 양도 협정에 서명했다.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이양한 뒤 유럽의 마지막 아시아 영토였던 마카오가 이양되면서 서구 열강의 아시아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마카오와 포르투갈의 인연

마카오는 본래 중국 광둥성 샹산 현(현 중산 시 일부)에 소속돼 있는 땅이었다.

1553년(명나라 가정제 31년), 포르투갈은 현지 관리에게 화물이 젖어서 육지에서 말리고 싶다는 구실로 뇌물을 주고 마카오 체류를 인정받게 된다.

4년 뒤부터 포르투갈인들은 매년 지방관에게 뇌물을 건네면서 본격적으로 마카오에 거주하게 됐다.

1572년부터는 명나라 조정도 매년 500냥의 지대(地代)를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포르투갈인의 마카오 거주권을 인정했다.

처음 정착할 당시 포르투갈인들은 도교 사원인 마쭈거 근처에 살았는데, 현지인에게 그곳의 지명을 물으니 현지인은 사원의 이름을 묻는 것으로 착각하여 "마쭈거"라고 알려주었고, 이것이 마카오라는 지명의 유래가 됐다.

제국주의 시대 마카오의 성장기

1849년 8월 J.M.F Do Amaral 총독이 암살된 것을 계기로 포르투갈은 지금까지 청에 지불해 온 지대를 내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암살된 총독은 사망 전 이미 마카오를 자유항으로 선언했었고 이후 마카오는 중국 본토와는 다른 발전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금, 은, 도자기, 아편 등의 중개 무역과 기독교 포교의 기지로서 번영하기 시작했으며 동서양을 잇는 거점으로 발달했다.

포르투갈과 청나라는 1887년 리스본 의정서를 체결하고 1888년에는 청-포르투갈 통상 우호 조약에 따라 마카오는 정식으로 포르투갈령이 됐다.

1887년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편입된 마카오는 1951년 포르투갈 새 헌법에 따라 해외주가 됐다. 이들은 본국 정부가 임명하는 총독의 통치를 받았으며 1973년 자치령이 됐다.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기까지

그러나 물리적 거리 탓에 포르투갈은 식민지인 마카오를 직접 통치하기가 쉽지 않았고, 1966년 폭동을 계기로 마카오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된다.

포르투갈이 중국에 마카오 양도 용의를 처음 표명한 것은 1974년 독재 정권을 붕괴시킨 카네이션 혁명을 겪고 나서였다.

중국과 포르투갈 사이에는 1986년부터 마카오 이양 교섭이 시작됐으며 이양 시기를 1999년 12월 20일로 하는 협정이 1987년 중화인민공화국과 포르투갈 사이에 체결됐다.

5년 후인 1993년 3월에는 마카오 특별행정구 기본법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채택, 1999년 12월 20일 마카오는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에 이양됐다.

주권 교체와 마카오

마카오 주권 교체식은 12월 19일 밤 11시 35분부터 12월 20일 0시 16분까지 지마카오 외항 신전해 구 문화센터 광장에 임시로 설치된 식장에서 세계 60개국에서 온 귀빈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마카오는 중국 대륙과의 일국양제 합의에 따라 50년간 자치권을 행사하게 됐으며 중화인민공회국은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현재의 마카오는 일국양제를 정한 기본법에 의해 2049년까지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경제 체제 지속이 보장되어야한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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