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수천억 들인 쓰레기자동처리시설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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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수천억 들인 쓰레기자동처리시설 애물단지 전락
  • 미디어인천신문 사회부
  • 승인 2019.12.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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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인천시 중구 업무이관 핑퐁
주민들 분양가 포함 시설 애물단지 반발

영종 지역 쓰레기를 처리하는 쓰레기자동배출시설 일명 자동크린넷이 준공 후 2년이 넘도록 가동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자동크린넷시설은 한국토지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한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내 대지 25,000여㎡, 총 4곳에 설치되었으며 무려 70KM의 지하 관로가 매설되어 있다.

이 크린넷 시설은 인구 11만5천500명, 주택 4만5천454세대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일반폐기물 533개소. 대형폐기물 771개소 일반음식물 투입구 1천 개소가 만들어졌다.

무려 공사비만 1천300여억 원이 투입된 자동크린넷은 준공 후 가동하지 못해 시설 노후화는 물론 흉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있는 것이다.

자동크린넷이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인천경제청과 인천시 중구가 관리운영을 서로 떠넘기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경제청이 쓰레기 처리 업무를 인천시 중구에 넘기기로 하고 이를 업무이관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인처시 중구는 자동크린넷을 이관받으면 관리운영비의 부담과 아파트 및 상가 등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에 민원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업무를 넘겨받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업무이관을 받으면 경제청이 운영에 따는 예산과 주민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예산지원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자동크린넷이 가동되면 계획인구가 들어차지 않아 쓰레기 처리에 따른 공동주택 및 일반 상업지역 입주민들의 관리비가 대폭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시 중구는 관리비 폭등에 따른 민원이 불가피해 자동크린넷 시설 이관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종하늘도시 내 모든 주택이나 상가는 집 앞에 설치된 자동크린넷 쓰레기 투입구를 보고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청소차로 처리하는 재래식 처리방법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최신식 쓰레기 처리시설을 갖추고도 사용할 수 없는 자동크린넷의 방치는 택지 및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되어 설계된 시설임에도 불구 관계 기관들이 외면하면서 시설노후화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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