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여운균 기자] 오늘은 조선시대의 한반도 지도로 보물 제1581호(2008년 지정)인 ‘대동여지도’ 목판이 1995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된 날이다.
목판의 재질은 수령 100년 정도의 피나무이다. 크기는 가로 43㎝, 세로 32㎝, 두께는 1.5㎝ 내외로 양면에 표제 및 24도엽이 판각되어 있다.
목판에는 남북으로 120리, 동서로 160리에 해당하는 공간의 지리정보가 조각되어 있다.
▲ 목판본 대동여지도
1861년(철종 12년)에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목판본 전국 지도로 전체 크기가 가로 약 4m, 세로 약 7m에 이른다.
우리나라를 남북 22층으로 나누고 하나의 층을 다시 동서 방향 19판으로 나눈 후 각 층의 판을 연결해 한 첩으로 만들었다.
총 22첩의 지도를 상하로 연결하면 전국 지도가 되도록 하여 병풍처럼 쉽게 접고 펼 수 있게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으로 만들어 휴대가 편리하고 실용성이 뛰어나다.
126개의 목판 면에 지도를 새겨 찍어 냈기 때문에 대량 인쇄를 통한 지도의 보급이 가능해져 지도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지도의 이름에서 ‘대동’은 동쪽의 큰 나라, ‘대동여지도’는 동쪽 큰 나라의 지도라는 뜻으로 중국의 영향을 벗어난 자주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 각종 표기 사용...실제 거리 알 수 있도록 제작
지도에는 도시, 역참, 창고 등을 각종 기호로 정한 지도표를 사용했다.
14개 항목 22종의 표시와 축척을 나타내는 표시는 지도에 없지만 도로를 나타내는 선에 10리마다 점을 찍어 실제 거리를 알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다.
해안선의 형태가 실제와 거의 비슷하고 등고선이 없어 정확한 높이가 표현되지는 않지만 낮은 산지는 가늘게, 높은 산지는 굵게 표현해 차이를 두어 제작했다.
▲ 대동여지도와 청구도·동여도와의 비교
김정호는 필사본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대동여지도’를 목판본으로 만들었다.
대동여지도의 주기는 청구도의 1만 5485개에서 1만 3188개로 총 2297개 줄이고 몇몇 하천·누정(樓亭 누각)·진보(鎭堡)·포(浦 항구)·부곡(部曲)·교(橋 다리)·평주(坪洲)·목장·리(里)에 항목은 늘였다.
동여도와 주기 내용을 비교하면 산악·하천·방면 항목은 동여도가 훨씬 많으나 역원·창(倉)·진보 등의 항목은 두 지도의 기재 내용이 비슷하다.
전체적으로는 동여도가 총 1만 8376개로 5548개 많다.
▲ 지도에 대한 평가
대동여지도는 한국 고지도를 집대성한 최고의 옛 지도이다.
이 지도는 ▲목판본으로 제작, 필사할 때 오류를 방지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지도표를 사용해 주기 내용을 간결화했고 ▲책의 크기로 변형해 휴대가 편리하도록 했다.
또 ▲배수의 6체와 방안도법을 이용해 지도의 정확성을 높였고 ▲많은 주기 내용으로 정보가 풍부하며 ▲등고선은 없지만 해발고도를 표기했다.
근대적 측량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으나 그 세밀함이 근대의 지도에 필적한 지도제작술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출처: 위키백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