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침묵, 野 공세…'靑 하명수사 의혹'에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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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침묵, 野 공세…'靑 하명수사 의혹'에 엇갈린 시각
  • 미디어인천신문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12.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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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민경석 기자

[미디어인천신문 온라인뉴스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2일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1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다.

여야는 참고인이었던 수사관의 사망 소식에 일제히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공식 논평도 내지 않고 말을 아끼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섣부르게 대응했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와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일에 당혹스러운 가운데 일단 상황을 파악하는데에 주력하는 한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오전에 진행된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정춘숙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에서도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정확하게 상황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당 관계자도 "실체적 진실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논평을 내거나 공식적인 멘트를 하는데 부담이 있다"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나흘만에 당내 일정에 복귀한 2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투쟁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친문(親문재인) 게이트'라며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6·13 지방선거 중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불법 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등 3대 국정농단 의혹에서 공작정치, 권력형 부패의 전형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3대 문재인 게이트를 샅샅이 파헤치고 주모자를 정의의 심판대에 올리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한마디로 이 정권이 탄생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당했다'는 표현이 맞는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문재인 정권의 비리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손학규 대표는 "(하명수사 의혹은) 일파만파로 가고 있다"며 "촛불, 적폐청산을 무기로 장악했던 문재인 정권의 비리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을 향해 "정의를 세운다는 심정으로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강신업 대변인은 전날 구두논평에서 "극단적 선택의 이유가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아니면 청와대 조직이나 상관에 대해 진술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검찰은 피의자의 수사에 대한 심적 부담 등을 각별히 신경 써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특히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도 여권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하명수사 의혹'이 가뜩이나 복잡한 정국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의 처리를 놓고 여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4+1 공조'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상황에서 의혹에 대한 추가사실이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영향력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조배숙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제 백원우 전 비서관이 죽음에 답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준위 대표도 "청와대의 '백원우 별동대'가 무슨 일을 했기에 목숨마저 내놓아야 했는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만약 의혹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으면 국회 차원의 조치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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