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회룡포(回龍浦)는 국가명승 제16호로 낙동강(落東江)의 지류인 내성천(乃城川)이 용(龍)이 비상(飛翔)하듯 물을 휘감아 돌아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 190m의 비룡산(飛龍山)을 다시 350도 되돌아서 흘러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비룡산에는 숲속 등산로와 산책코스가 있다.
이 산에는 신라시대의 천년 고찰인 장안사(長安寺)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비룡산(飛龍山)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낙동강(洛東江), 내성천(乃城川), 금천(錦川)이 합쳐지는 삼강(三江)이 보이는데, 깍아 지른 듯한 이곳에서는 삼한시대(三韓時代)부터 격전지로 유명한 원산성(일명 용주성)이 있다.
천혜의 요새로 토석혼축으로 된 성(城) 주변에는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으며 봉수대(烽燧臺)가 남아 있다.
백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 때 마한(馬韓) 최후의 보루인 이곳 원산성(圓山城)을 점령한 후 백제(百濟)를 세웠다고 전해지며, 원산성이 위치한 용궁일대는 근초고왕 25년(370)에 백제 영토가 되었다가 512년 고구려 문자왕이 점령하여 고구려 영토가 되었다.
그 후 진흥왕 26년(565)에 신라 땅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러한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보아 원산성은 4세기 말부터 6세기 말까지 백제, 고구려, 신라의 각축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 지명에서도 나타나듯 전사한 병사의 피가 강물을 따라 흘러 맞은편 언덕에 엉키어 붙었다 하여 ‘피묻끝’이라 부르고 통곡소리가 먼 마을까지 들렸다하여 강 건너 마을을 달읍(達泣)이라 부르고 있다.
인근 용궁향교, 하마비, 황근목, 무이서당, 삼강주막, 산택지, 청원정 등이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정취가 살아 숨쉬는 이곳 회룡포마을에는 야영(野營)과 민박(民泊)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