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시겨~강화!" 가을철 관광객 유치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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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시겨~강화!" 가을철 관광객 유치에 총력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10.2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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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 개장한 강화루지 전경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어서오시겨~ 강화!"

최근 태풍 링링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강화군이 지난 4일까지 ASF 예방적 살처분이 완료됨에 따라 잠복기를 고려해 연기했던 각종 행사를 10월 말부터 재개하며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천 북서쪽에 위치한 강화는 강화도 본도와 교동도, 석모도 등 주민이 살고 있는 섬 11개와 무인도 18개로 구성돼 있다.

본도는 남북 길이 약 27㎞, 동서 길이 약 16㎞, 해안선 둘레 약 112㎞, 총면적 약 411㎢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조양방직 카페[이상 사진=인천시]

1970년 강화대교, 2002년 초지대교 등이 연결되며 강화로 들어올 때는 김포를 거쳐 강화대교, 초지대교를 통해 들어간다. 석모도, 교동도까지도 연륙교가 놓여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다.

강(江)을 끼고 있는 좋은(華) 고을이라는 뜻의 강화, 이름처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유적과 유물도 많다. 단군성조의 개국과 그 역사를 같이한 강화는 외적이 침입할 때마다 제2의 서울로 역할을 수행한 요새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때문에 당시 왕궁을 중심으로 한 고적과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을 뿐 아니라, 천혜의 풍경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마니산 참성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등 선사시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려 대몽항전 1232~1270년까지 임시 수도 역할을 했고, 조선 시대에는 군사적 요지로서 5진, 7보, 53돈대를 설치했으며 구한말에는 병인양요(1866년), 신미양요(1871년) 등 나라를 지키는 역할도 했다.

이와 함께 천혜의 자연을 가진 강화는 다양한 특산물로도 유명하다. 강화인삼, 강화새우젓, 강화섬쌀, 강화순무 등 땅과 바다에 먹거리가 가득하다.

강화순무는 팽이모양 둥근형으로 회백색 또는 자백색으로 강화지역에서는 김치 재료로 가장 보편화된 채소다. 그 맛이 매우 독특해 처음 먹는 사람도 한번 입맛을 익히면 자주찾게 된다.

순무는 봄과 가을철에 생산되며 밴댕이젓, 새우젓 등을 넣어 담근 온갖 순무 김치들은 그 맛이 일품이다.

또 강화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 하구에 위치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汽水)지역으로서 예로부터 자연산 장어산지로 유명하다.

강화갯벌장어는 세계5대 갯벌을 간직한 강화 갯벌을 이용, 해안가의 갯벌을 막아,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남서해안 양만장에서 길러낸 장어를 구입하여 갯벌어장에서 75일 이상 길러 자연산화 했다.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고,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이 다른 장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아울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철 숨은 여행지로 꼽은 조양방직카페·소창박물관, 도보여행길인 강화나들길 등 보물같은 여행지도 가득하다.

이에 군은 뉴트로 여행지·맛집·섬여행 코스 등 알짜 여행정보가 담긴 강화 관광가이드북 최신판을 발간했다.

뉴트로 여행이 유행하며 강화 조양방직, 소창체험관 등이 SNS 인증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향수와 함께 특별한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아버지 세대와 젊은 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조양방직 카페는 하루에 수천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다 1958년 폐업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됐던 폐건물을 건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옛 느낌이 살아있는 미술관 카페로 재탄생했다.

오래된 창고 벽 모습을 그대로 두고, 대형 영사기로 벽에 흑백영화를 상영해 벽 자체가 미술품이다. 카페 안쪽에는 빈티지한 소품, 가구들이 놓인 상신상회 코너도 꾸며져 있다.

이 곳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는 소창체험관이 있다. 강화 직물산업 전성기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1938년에 건축된 한옥과 1956년부터 운영된 염색공장이 있던 옛 평화직물을 소창체험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소창은 행주, 이불, 기저귀감으로 썼던 천연직물로, 강화는 직물산업으로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렸었다. 조양방직 사진과 1800년대 재봉틀 등 다양한 흔적이 전시돼 있고, 소창 손수건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강화읍 남쪽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 개장한 강화루지는 트랙 길이가 1.8km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길상산 정상에서부터 썰매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오는 코스다.

정상까지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단풍에 물든 강화도의 모습과 서해 낙조, 야경 등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전등사가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단풍을 만끽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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