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인천대 교수, 사과문 게시...인천대 "진상조사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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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인천대 교수, 사과문 게시...인천대 "진상조사 마무리 단계"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10.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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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수업 중 성희롱·성차별 등 막말을 한 인천대 교수가 학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인천대학교는 최근 사회과학대학 A교수가 대학본부와 사회과학대학 건물에 대자보 형식의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22일 밝혔다.

A교수는 사과문을 통해 “제가 했던 여러가지 부적절한 말들과 행동으로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통렬한 사과와 용서를 빈다”며 “저로 인해 벌어진 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학생과 학교 구성원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태를 접하며 참회하는 마음뿐이며 어떠한 변명으로 제 과오를 덮거나 이 상황을 모면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교수는 “학교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제가 저지른 과오에 대한 어떠한 심판도 겸허히 받아들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인천대 총학생회와 사화과학대학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인천대 대책위원회는 “A교수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폭언과 폭행, 성차별 발언을 일삼았다”며 학교 측에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A교수는 ‘여자들은 취집(취직+시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여자가 40이 넘으면 여자가 아니야, 갱년기 넘은게 여자냐’ 등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인천대는 이 문제를 엄중한 사안으로 받아들여, 지난 14일 A교수를 모든 수업 및 지도교수에서 배제하고, 이날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조사를 시작하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현재 진상조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이에 따라 조만간 징계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A교수의 공개 사과문이 게재됐고, 학과 교수진의 사과 성명 또한 곧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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