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탈모의 계절' ··· 왜 가을에 머리카락이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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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탈모의 계절' ··· 왜 가을에 머리카락이 빠질까?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10.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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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 "두피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은 좋지만 가을은 반갑지 않은 손님, 탈모와 함께 온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른 계절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2만4,688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남성이다. .

왜 가을만 되면 머리카락이 빠질까,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사진) 교수를 만나, 가을철 탈모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우 교수에 따르면 머리카락 수는 봄·여름에 늘고 가을철에 많이 줄어든다. 가을철 대기가 건조해지면 두피 또한 건조해지고 이때 피지량이 감소하면서 건조한 두피에 각질이 쌓이기 쉽다. 각질이나 오염물질은 모공을 막아 모낭세포의 활동이 현저히 떨어져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된다.

우 교수는 “가을에는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데, 테스토스테론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면 모발 성장을 막고 모발이 쉽게 탈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 내내 두피가 흡수한 자외선 또한 가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여름 자외선으로 인해 휴지기에 탈모가 일어나면서 머리카락이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자외선 때문에 머리카락 각질층이 깨지는 일도 흔하고, 머리카락이 부러져 머리숱이 더 적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교수는 “두피에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은 탈모의 원인이 된다. 두피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머리를 감을 때 미지근한 물로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이용해 꼼꼼히 감고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좋고 적어도 1~2일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수면주기는 모낭의 성장주기에 영향을 줘 탈모를 일으킬 수 있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 서양식 식습관도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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