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조봉암 추모식...박남춘 시장 "명예 회복...각별히 신경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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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조봉암 추모식...박남춘 시장 "명예 회복...각별히 신경쓸 것"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07.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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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송영길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조봉암 평전 저자 이원규 작가, 시민단체, 유족과 창녕조씨 종친회 등 100여 명 참석
[사진=인천시]
박남춘 시장이 죽산 조봉암 선생 제60주기 추모식에 참석,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죽산(竹山) 조봉암 60주기 추모식이 31일 서울 망우리공원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 송영길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조봉암 평전 저자 이원규 작가, 시민단체, 유족과 창녕조씨 종친회 등 100여 명이 참석, 그의 생애를 기렸다.

 죽산 선생은 강화에서 공립보통학교와 농업보습학교(農業補習學校)를 졸업하고, 1915년 강화군청 급사로 일하다, 기독교청년회(YMCA) 중학부에서 1년 간 수학했고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1년간 복역했다.

해방직후에는 인천에서 치안유지회·건국준비위원회·노동조합·실업자대책위원회 등을 조직했고, 조선공산당 중앙간부 겸 민주주의민주전선 인천지구 위원장에 취임, 1946년 반박헌영 공개 서한을 발표하고 조선공산당을 탈당했다.

 1948년에는 제헌국회의원과 초대 농림부장관을 역임했으며, 1950년 2대 민의원 부의장을 지냈고 1956년 3대 대통령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진보당을 창당, 위원장으로 정당활동을 하다가 1958년 1월 이른바 진보당사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1959년 7월31일 사형당했다.

 민주화 이후 가족과 종친회, 인천 시민사회 등의 노력으로 2011년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죽산에 대한 서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언론 등은 문제를 지적하며, 새얼문화재단 중심으로 죽산 선생의 석상건립이 추진 중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선생의 삶과 뜻을 흠모하는 마음이 올해는 유달리 각별하게 다가온다”며 “선생의 독립유공훈장 추서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기관 단체와 함께 노력해 선생의 명예를 회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릴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추모식은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죽산조봉암선생유족회 주최, 인천시 후원, 새얼문화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협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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