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물(水)은 생명(生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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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물(水)은 생명(生命)이다
  • 한국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 실습지도교수 이수현
  • 승인 2019.07.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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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赤水)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들어가 음용이 가능한 정상화를 곧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한달 동안 인천은 그야말로 수돗물 적수(赤水)사태로 인한 공황상태로 인천시장은 인천시민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시 행정이 마비될 정도였다.

방통대 이수현 실습지도교수
이수현 한국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 실습지도교수

이번 사태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강한 압력을 가함으로써 10시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물을 천천히 흘려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10분 만에 유량(流量)과 유속(流速)이 비정상적인 기준치의 두배 이상의 증가된 상태로 공급되어 수도관로의 침전물이 떨어져 가정용수로 공급되었다. 결국 환경부는 ‘수계전환’ 과정에서의 잘못에 대한 인천시의 안일한 대응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결론을 내렸다.

70년대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 놀거나 축구를 하면 모두 수돗가로 뛰어가 수돗물로 땀을 씻고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곤 하였다. 지역의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고, 집에 가다 물놀이를 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친구가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외국처럼 물을 사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 했을 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고 말하였다. 어쩌면 우리는 물에 대한 걱정없이 살았던 때가 있었다.

물(水)은 인간의 생명(生命)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국가 통치자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국가통치의 근간으로 지도자의 큰 덕목(德目)으로 여겨져 왔다. 물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 요순시대(堯舜時代)의 요왕(堯王)은 아들이 아닌 순왕(舜王)을 왕으로 세웠던 이유도 순왕(舜王)이 치수(治水)에 능했기 때문이었다.

과거 농업사회에서는 자연재해, 단지 가뭄을 극복하고 홍수를 조절하는 물의 수량(水量)을 조절하는 치수(治水)가 국가 통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으나 현대사회에서 치수(治水)는 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가정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물의 쓰임새가 다양해짐에 따라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수량관리(水量管理)의 치수(治水)에서 이제는 환경문제로 인한 물 관리, 즉 수질관리(水質管理)의 치수(治水)가 어쩌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인천의 수돗물 사태는 결국 수질관리(水質管理)의 실패(失敗)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질관리는 결국 사람의 몫이고, 그럼에 따라 결국 인재(人災)일 수 밖에 없다. 인천시는 책임자 처벌이라는 단편적인 문제의 해결보다는 앞으로 그동안 고통받아왔던 시민들에 대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믿음으로 회복하기 위해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 분석과 철저한 대책 마련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인천의 수돗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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