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 인천시 "영종지역도 영향" 입장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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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인천시 "영종지역도 영향" 입장 번복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06.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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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하 부시장 "수계전환 과정에서 역방향으로 공급된 상수도 일부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

 

박준하 부시장이 1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인천시]
박준하 부시장이 1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인천시]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시가 서구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4일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서구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영종지역은 이와는 관련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13일 박 부시장은 “수자원공사 수질·관로 관계자 등 전문가와 함께 논의한 결과, 영종지역도 이번 수계전환 영향으로 수질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종지역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역방향으로 공급된 상수도 일부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번복, 시인했다.

시는 이번 사태 발생 15일이 지나는 동안 오락가락 행정으로 이렇다 할 원인규명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어, 생활피해를 입고 있는 서구·영종지역 주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는 상태다.

 지난 5월30일 풍납취수장,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 진행과정에서, 단수없이 수돗물 공급체계 전환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내부 침전물이 탈락, 서구지역에서 이물질 등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

영종지역도 이번 수계전환 영향 가능성이 있다는 수자원공사 전문가 의견에 따라 시는 뒤늦게 현장전담반을 구성해 민원지역을 점검하고, 민원해소 기동반투입으로 소화전 방류, 수질검사 시행, 저수조 청소 등을 지원, 미추홀참물 등 음용수 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시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영종지역 초·중·고 수질검사와 음용수 공급 등 급식 문제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아울러 영종지역도 생수 비용, 필터 교환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사실관계 확인 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환경부 주관으로 정부원인조사반이 지난 7일부터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신속한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기간을 최대한 단축, 6월 말 안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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