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정준(사진) 교수팀이 고난도 로봇수술 신장부분절제술과 부신부분절제술을 원스톱으로 성공했다.
10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국내 최초 보고이자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한 번의 마취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도 수술 부담을 덜 수 있다.
수술 환자는 40대 남성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좌측 신장과 우측 부신에 동시에 종양이 발견돼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에서 부신의 종양은 신장암과 별도로 발생한 내분비 종양으로 진단됐다.
김 교수는 “내원 당시 신장 종양 크기가 5㎝, 부신 종양은 3.5㎝로 수술이 지연되고 종양이 더 자랄 경우 신장이나 부신을 보존하는 부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환자의 나이가 비교적 젊고 치료 의지가 강해 동시 부분절제를 결정했고, 수술 후 5일 만에 퇴원해 직장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다”며 “이번 원스톱 부분절제술 성공은 국내 의료진 로봇수술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혔다.
김 교수는 2010년 미국 UC Ervine 산하 Johnson and Johnson Hospital에서 로봇수술 연수를 받은 뒤 분당서울대병원 전립선센터와 암센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근무하다 올해 인천성모병원으로 초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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